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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방송 > 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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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4 2023.03.18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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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이 된 5년 - 인천 초등학생 사망 미스터리 # 온몸이 멍투성이로 사망한 열세 살 아이 동네에서 부잣집 예쁜 아이로 통했던 초등학교 5학년 우주(가명). 이웃들은 밝고 붙임성 있는 성격에 동생들을 잘 돌보던 우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우주가 지난해 11월부터 보이지 않았다. 부모가 우주를 해외로 유학 보낼 거라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가족들이 외출할 때도 우주의 모습만 보이지 않자 이미 유학을 보냈거니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2월 7일, 우주는 뜻밖에도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다. 아이는 외출하지 않은 채 주로 집에 있었던 것인데, 이송된 모습은 너무도 처참했다. “처음 왔을 때 7살이나 8살밖에 안 된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좀 왜소하고 말라있는 상태였는데... 온몸에 멍이 들었고, 허벅지엔 날카로운 걸로 찔린 상처가 나 있었고...” - 장재호 /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키는 열세 살 평균인 148cm였으나, 몸무게는 평균보다 13kg이나 적은 29.5kg의 저체중이었다. 영양실조에 가까운 상태로 실려 온 아이의 온몸에는 여러 색의 멍이 발견됐고, 허벅지 등에 뾰족한 것으로 찔린 듯한 상처가 수십 군데 나 있었다.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의 친부 이 씨와 의붓어머니 박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학대 혐의를 줄곧 부인했는데, 박 씨는 사망 당일 아이가 말을 안 들어 밀쳤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친부 이 씨는 아이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도착해 바로 신고했다며, 2주 동안 아이를 제대로 못 봤고 학대사실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게다가 의붓어머니 박 씨는 아이 상처가 스스로 자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11월부터 홈스쿨링을 한다며 학교에 가지 않았던 우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유난히 어른스러워 보였던 아이의 그늘 “초등학교 2, 3학년이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나이잖아요. 근데 그런 녀석이 그 좋은 날씨에 친구들 안 만나고, 항상 혼자 동생 유모차에 태워가지고 살피는 모습이 너무 ‘이상하게’ 예뻐 보여 가지고” - 동네 주민 - 이웃들은 공통적으로 아이가 어른스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혼자 분리수거를 하고 장을 보거나 배달음식도 직접 가져오는 등 초등학생에게는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일이었지만, 별다른 내색 없이 동생들을 돌봤다는 우주. 하지만 언젠가부터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어떤 날은 얼굴에 멍 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어? 너 왜 얼굴에 왜 멍 들었어?’ 이랬더니 ‘농구하다 다쳤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벽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거예요. 준비된 대답처럼...” - 동네 주민- 걱정이 된 주민들이 상처에 관해 물었지만 아이는 숨기듯 회피했고, 작년 11월부터는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목격한 이웃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우주. 아이의 그늘은 어디에서 온 걸까? # 이별 후 5년간의 기다림과 추적 장례식장에서 만난 우주의 친어머니 미정 씨(가명). 그녀는 남편의 외도와 가정폭력으로 5년 전 이혼했고, 경제력이 없어 아이의 양육권을 남편에게 넘겼다고 했다. 아이를 자유롭게 보여준다는 친부 이 씨의 말을 믿고 이혼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씨는 곧바로 재혼했고, 이후 단 2번 우주를 보여주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녀는 암에 걸려 치료받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우주를 만나기 위해 잠복까지 하며 기다렸다. 그리고 작년 5월, 어렵게 학교를 찾아가 4년 만에 우주를 만났지만, 아이는 이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우주가 저를 보고는 자기 책상 쪽으로 가더니 의붓 엄마에게 전화 걸어서 스피커폰으로, 녹음 버튼을 누른 상태로 들고 있더라고요” - 우주 친어머니 - 이내 학교에 나타난 친부 이 씨와 의붓어머니 박 씨. 남부럽지 않게 우주를 잘 키우고 있다며, 아이가 혼란스러워 하는데 허락도 없이 찾아왔다면서 미정 씨에게 소리를 질렀다. 우주를 마지막으로 만난 지 9개월 뒤, 아이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미정 씨는 지난 5년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학교생활기록과 의료기록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우주의 5년치 정신과 상담기록을 발견하게 되었다. 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단독으로 확보한 아이의 정신과 진료기록을 통해 5년간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심리는 어떻게 변해갔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하게 분석해본다. 또 단독 확보한 우주의 마지막 외출 장면과 사망 이틀 전부터 가해진 충격적인 학대 장면을 최초로 공개한다. 제보자들을 통해 친부 이 씨와 의붓어머니 박 씨가 어떤 사람들인지 취재하고, 집 안이라는 사각지대에서 자행된 학대의 비극을 막을 방법은 정녕 없었는지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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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3 2023.03.1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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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마지막 외출 - 최준원양 실종 사건 # 만 4년 10개월, 갑자기 증발한 아이 입술을 오므리며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고, 밥 욕심이 없어 애를 태웠지만 5살에 한글을 뗄 정도로 공부 욕심이 남달랐던 아이. 최준원 양은 6살에 부모를 졸라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입학해 특유의 영특함을 뽐냈다고 한다. 그런데 유치원에 입학한 지 1달 남짓 된 2000년 4월 4일 12시 반경, 유치원을 다녀온 준원 양이 중화요리점을 하는 친구네 집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섰다. 평소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도 해가 지기 전에는 돌아왔던 준원 양. 막 100일이 지난 막내딸을 돌보느라 분주했던 어머니는 6시가 넘도록 준원이가 돌아오지 않자 큰딸을 중화요리점으로 보냈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준원이가 오후 3시 반경 이미 가게를 떠났다는 것이다. “얘가 어디 간 거야 그러면서 놀이터부터 뛰어 갔어요…. 그때는 정신을 반쯤 잃었던 것 같아요. 놀이터 봤는데, 없어서….” - 최준원 양 어머니 # 그날의 목격자들과 엇갈린 증언 다행히 그날 최준원 양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후 4시 반경, 70대 경비원이 준원이네 가족이 살던 망우동 소재 염광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준원 양을 목격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임문규 씨도 준원 양이 또래로 보이는 2명의 친구와 놀이터에서 흙장난하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 후 준원 양이 해가 질 무렵까지 놀이터에 혼자 남아 있기에 문규 씨가 집에 안 들어가느냐고 묻자, 준원 양은 “언니를 보러 학교에 간다”고 떠났다고 한다. 당시 언니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준원 양이 놀던 놀이터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으로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였는데, 그 길은 준원 양이 평소 유치원에 오가던 길이었다. 익숙한 그 길 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준원 양에게 그날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그런데 그날 놀이터 부근 다른 길에서 준원 양을 봤다는 또 다른 목격담들이 있었다. 당시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던 이웃 홍 씨는 놀이터 옆 샛길에서 의문의 남성을 따라가는 준원 양을 목격했다고 했고, 놀이터 주변 장미아파트 부근에서 한 할머니가 준원 양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납치하듯 데려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한 초등학교 2학년생은 유치원 통학로에서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는 준원 양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는데, 이곳은 당시 우범지대인 돼지촌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돼지 막사와 판자촌이 난립해 있고, 범죄자들이 숨어 살았다던 돼지촌.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목격됐다는 최준원 양 중 진짜는 존재할까? # 최후의 목격자와 마지막 나침반 아버지 최용진 씨는 아직도 23년 전 준원이와 함께 살았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준원이가 자주 놀던 놀이터는 공터가 되었고 자주 가던 가게들도 사라지거나 변모했지만, 아버지는 지금이라도 준원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곧 재건축으로 아파트가 철거될 처지여서, 준원이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을 이곳이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용기를 내보고 싶었다고 한다. 제보를 쫓아 전국을 발로 뛰며 목격자들의 증언을 빼곡히 기록한 일지를 통해 준원이의 마지막 동선을 다시 추리해보기로 했다. 제작진은 현재 스물아홉이 됐을 준원 양의 얼굴을 최신 AI기법으로 재현하는 한편, 경찰 수사에서 간과되었던 목격자 아이들을 수소문했다. 그리고 취재 20여일 만에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는 한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제보자 권 씨는 당시 놀이터에서 한 아저씨를 봤다고 이야기했지만, 어른들이 믿어주지 않았다며 흐릿하지만 강렬하게 남아있는 남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냈다. 그런데 아버지 최용진 씨의 노트에, 제보자 권 씨가 기억하는 인상착의와 비슷한 남자를 목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었다! 목격자는 당시 중학생이었던 정우철 씨. 우철 씨는 그날 목격한 남자에 대한 기억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기 위해 최면에 응했다. 최면으로 복원된 남자의 특이한 몽타주는 준원 양을 찾기 위한 마지막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1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2000년 4월 4일 준원 양이 실종된 동선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목격담들의 교차 검증과 최신 AI기법을 활용한 몽타주 작성으로 마지막 실마리를 찾아본다. 이를 통해 올해 스물아홉 살이 되었을 최준원 양이 어디선가 이 방송을 보고 그날의 마지막 외출을 기억해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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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2 2023.03.04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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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괴된 경고 - 튀르키예 대지진의 비밀 # 형제의 나라, 그 비극의 땅으로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끝난 지 불과 두 달 지난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천지를 뒤흔든 굉음과 함께 지진이 발생했다. 새벽에 발생한 지진에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아홉 시간 뒤 카라만마라슈에서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하면서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 이후 7,000여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3월1일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만 약 45,000여 명. 구조되지 못한 채 잔해에 묻혀있거나 실종된 사람들을 감안하면 희생자들은 훨씬 증가할 전망이다. 그저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였던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기적과 비극이 공존한 현장을 취재하고, 참사의 원인을 찾기 위해 튀르키예로 향했다. 우리가 10분만 더 거기 남아있었더라면 죽었을 거예요. 건물 안의 모든 사람들이 죽었어요. 전부 다 잃었어요. 시체라도 찾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안타키아 구조현장 시민 인터뷰 中 - 지진 발생 열흘 후 튀르키예에 도착한 제작진 앞에 펼쳐진 광경은 탄식이 뒤섞인 아수라장이었다. 지진 발생 후 294시간이 경과한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을 훌쩍 넘긴 2월 18일, 제작진은 잔해 더미에 묻힌 생존자들을 극적으로 구조한 현장을 단독 촬영하기도 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연인과 가족도 떠나보낸 생존자들이 증언한 당시 상황은 처참했다. 국제 구호대가 오기 전까지 튀르키예 구조대나 군 병력은 제때 오지 않았고, 구조장비 진입도 늦어져 도움을 기다리다 숨진 이들이 더 많다고 했다. 게다가 집을 잃고 거리로 나온 주민들에 대한 지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참사 발생 이틀 후 "6만 명의 검증된 인원이 인명 구호나 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비방과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진실은 과연 뭘까? # 예고된 재앙, 에르진은 왜 무너지지 않았나? 제작진은 가지안테프 지역 취재 중 의문의 쌍둥이 건물을 목격했다. 나란히 붙어 있는 두 동의 건물 중 한 동은 별다른 피해 없이 멀쩡했지만, 다른 한 동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같은 건축법 규정이 있고, 설계도도 동일한데 어떤 차이가 있었던 걸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기적의 도시라 불리는 에르진을 방문했다. 지진 피해가 컸던 다른 지역에서는 불과 몇 개월 전 신축된 건물도 무너진 반면, 에르진에서는 오래된 건물도 금이 가는 정도의 손상만 있었고 인명피해도 없다고 했다. 에르진이 지진을 버틸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취재 중 만난 에르진의 건축업자는 예상외의 간단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단지 규정대로, 원칙대로 건물을 지었다고 했다. 모든 건물이 개정된 규정에 따라 진행됐고, 이를 벗어난 적은 없습니다. 특별히 내진 설계가 추가된 건물은 많지 않습니다. 에르진 건축업체 관계자 인터뷰 中 - 튀르키예 현지에서 만난 지질학자와 건축 전문가들은 건축법상 건물의 내진 설계 매뉴얼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는 정부와 건축업자의 카르텔 때문이며, 정부가 ‘기둥 자르기’라는 불법 관행을 묵인하고 ‘불법 건축물 사면 제도’를 통해 부실건축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포착된 붕괴된 건물들의 기둥은 분명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건물을 겹겹이 붕괴시켜 구조마저 어려운 형태의 잔해로 남겨져 있었다. 과연 ‘기둥 자르기’란 무엇이며, 참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불법 카르텔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생사의 기로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통해 튀르키예 정부의 부실대응 문제를 파헤친다. 아울러 현장에서의 단서를 토대로 참사의 원인을 분석, 20년 가까이 튀르키예를 통치해온 에르도안 정부가 대지진의 위험을 묵살해온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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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1 2023.02.25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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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고생의 의문의 추락사 “엄청 크게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다금이 떨어졌어!’라고 외치는 소리에 깼어요.” - 故 정다금 양 동급생 - 2009년 12월 18일 새벽, 전라남도 화순의 한 리조트에서 한 여학생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40m에 달하는 리조트 12층에서 떨어진 학생은 전날 화순으로 체험학습을 왔던 부산 K여고 2학년 정다금 양. 온몸에 골절과 장기 손상을 입은 그녀는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난 다금 양은 성적도 우수했고, 각종 미술 실기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할 만큼 뛰어난 재능과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불과 사망하기 몇 시간 전까지 해맑게 웃으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던 다금 양. 그녀는 어쩌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걸까? 그런데 체험학습 당시 다금 양과 함께 1216호에 묵었던 4명의 친구들 말은 달랐다. 다금 이가 평소 학업 스트레스와 용돈 문제로 고민이 많았고, 이 때문에 거주하던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했다. 게다가 4명 중 하나인 최다정(가명)은 “추락 직전 다금이와 1216호에 단둘이 있었다”면서, “갑자기 다금이가 혼자 베란다로 나간 뒤 추락했다”고 이야기했다. 추락 당시 다른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경찰은 다금 양 사건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마무리했다. # 수상한 흔적, 그리고 14년 만에 나선 친구들 영안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딸을 마주한 부모님. 그런데 사망한 다금 양의 왼쪽 눈두덩에서 의문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 체험학습에 가서 웃으며 찍은 전날 밤 사진에는 없었던 멍이었다. 게다가 다금 양을 부검한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의 높은 혈중 알코올이 검출됐고, 입 안에서 다수의 상처가 발견되었다. 부검의는 다금 양이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했지만, 입 안의 상처는 추락과 무관한 다른 외력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그날 새벽, 다금 양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화장실 세면대에 물 받아가지고 막 다금이를 이제... 억지로 밀어 넣은 거죠.” - 옆방 1217호 동급생 - “엄청 겁에 질려서... 진짜 무서워하는 비명 소리.” - 옆방 1217호 동급생 - 제작진은 당시 정다금 양의 옆방인 1217호에 묵었던 동급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느덧 30대 초반이 된 동급생들은, 고2 시절의 추억 한편에 잠들어있는 비극을 잊지 못한다며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섰다.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렸다던 그날, 단체 활동이 끝나고 돌아온 방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챙겨온 술을 나눠 마셨는데, 다금이가 묵고 있던 1216호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임가영(가명) 등 같은 방에 묵은 네 명이 다금이에게 과도하게 술을 먹였고, 임가영(가명)이 화를 내며 옆방 1217호로 다금이를 끌고 와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세면대로 밀어붙였으며, 다시 1216호로 데려갔다가 이후 다금 양이 추락했다고 했다. # 가려진 진실, 그리고 새로운 목격자의 등장 부검 결과에 옆방 동급생들의 목격담이 더해져, 추락사고 전 폭행 정황이 의심됐다. 그러나 같은 방 4명의 학생들은 “임가영(가명)이 옆방 1217호에서 다금이의 머리채를 잡아 화장실 세면대로 향한 것은 맞지만, 잠을 깨우고자 물을 끼얹은 정도”라며, “1216호로 다시 돌아간 후 다금이가 추락하기까지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임가영(가명)을 포함한 3명은 순차적으로 1216호에서 1217호로 이동해 추락 직전 다금 양과 같이 있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은 임가영(가명)을 상해 혐의로만 기소했고, 그녀는 소년보호처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의 학생들은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되었고, K여고 교사들은 교육청으로부터 경고와 주의만 받은 채 사건은 종결되었다. “여자 목소리가 나자마자 제가 베란다에 나가봤으니까. 여자들 한 4-5명? 되게 막 격앙돼 있었어요. 목소리가….” - 사건 당시 목격자 -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사건 당일 정다금 양과 같은 리조트의 아래층에 묵었다던 한 남자. 새벽 5시가 넘은 시각, 그는 위쪽에서 들려오는 여성 목소리를 듣고 무심코 베란다에 나가 위를 바라봤는데, 여성 4-5명이 베란다에서 장난치면서 웃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분 후 쿵, 쿵 하는 두 번의 커다란 충격음이 들려왔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다는 그의 기억은, 14년 동안 답을 찾지 못했던 그날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2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추락 현장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금 양의 추락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동급생들과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당시 상황을 분초 단위로 촘촘하게 재구성해, 수사기관과 재판부가 간과했던 사실을 최초로 파헤친다. 그리고 지금은 성인이 된, 1216호에 함께 묵었던 4명을 필사적으로 추적해 그날의 진실에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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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0 2023.02.18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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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의 지평선 - 살인과 유기 사이의 진실 # 동생의 실종과 뜻밖의 범인 “동생이 지금 집 나가서 못 찾아서 그렇다고. 막 눈물이 글썽글썽하면서 그러더라고, 그 형이...” - 형제의 이웃- 지난 2021년 6월 28일 새벽 2시, 긴급한 실종신고 전화가 112에 걸려왔다. 지적장애를 가진 동생이 여느 때처럼 낮에 영화를 보러 간다며 혼자 나갔는데, 새벽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절박한 내용이었다. 실종 신고를 한 사람은 지적장애 동생을 돌봐오던 친형 김도형(가명) 씨. 그런데 다음날, 강동대교 북단에서 변사체 한 구가 떠올랐다. 강물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남자는 형이 애타게 찾던 동생 동민(가명) 씨였다. 타고 나간 자전거는 온데간데없고, 운동화를 신은 채 익사한 걸로 추정되는 동민 씨.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데 3일 뒤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동생을 살해한 용의자로 형 김 씨가 긴급 체포된 것이다. 동생이 극장에 간다며 집을 나간 후 동생을 보지 못했다는 진술과 달리, 저녁 내내 형 김 씨가 동생과 함께 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다. 경찰 수사 결과, 형 김 씨는 지인들로부터 수면제를 구하고 범행 당일 사용할 렌터카를 준비했으며, 알리바이를 꾸미기도 하고 동생에게 술과 수면제를 먹인 사실도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형 김 씨가 부모가 남긴 40억 원에 가까운 유산 대부분을 차지하려고 치밀한 준비 끝에 동생을 살해했다고 판단, 살인 혐의로 30년 형을 선고했다. # 살인 무죄, 뒤집힌 판결 그런데 올해 1월, 2심 재판부는 형 김 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김 씨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 동생을 구리 왕숙천에 데려가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것은 맞지만, 그냥 두고 왔을 뿐 물에 빠뜨리거나 하진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2심 재판부 역시 동민 씨가 강력한 수면제 성분인 ‘라제팜’을 복용한 후 깨어나서 스스로 실족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유기치사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만 인정해 10년 형을 선고했다. 1심에서 인정된 살인 혐의가 2심에서 부인되면서, 김 씨는 부모가 남긴 40억 원에 가까운 유산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동생의 사망보험금 3억 5천만 원 수령자도 형 김 씨로 기재되어 있었다. # CCTV에 찍히지 않은 40분의 진실은? “살인으로 인정이 되면 동생 재산을 상속을 못 받습니다. 상속인을 살해한 거기 때문에... 근데 유기치사로 되면 상속을 받습니다. 상속 결격 두 경우에 해당이 안 된다는 거죠.” - 도진기 변호사 - 형 김 씨의 지인은, 김 씨가 갑작스럽게 부모님이 사망한 후 장애가 있는 동생을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남모를 부담감에 순간적으로 ‘동생을 버리고 싶다’는 나쁜 생각을 한 건 맞지만, 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김 씨 또한 동생을 왕숙천에 홀로 두고 돌아온 것은 맞지만, 동생을 두고 온 지점이 경찰이 지목한 유기지점과 다르며, 왕숙천 수석교가 찍힌 마지막 CCTV상에 동생과 함께 찍힌 남자는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석교 안쪽에는 CCTV가 없어 40분 동안 동생 동민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 그날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구리 왕숙천의 지리적 프로파일링과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동민 씨가 물에 빠지기까지의 상황을 추정해본다. 또 법의학 전문가가 총출동해 ‘0.038%라는 혈중알코올농도’와 강력한 수면제 성분인 ‘라제팜’을 분석함으로써, 물에 빠진 후 동민 씨가 맞닥뜨렸을 상황을 과학적으로 추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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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9 2023.02.1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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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석유, 광풍 속의 흑막 # 130조 원 리튬을 둘러싼 소금사막 논란 ‘하얀 석유’, ‘하얀 황금’이라 불리는 리튬.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늘면서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볼리비아의 우유니 호수는 ‘하얀 소금사막’이라 불리며, 막대한 리튬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앞세워 볼리비아의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지만, 볼리비아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요 자원이다 보니 실패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30일, 한국의 중소기업인 A사가 무려 130조 원에 달하는 볼리비아 리튬 조광권(粗鑛權)을 확보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의 에너지기업 G사가 볼리비아 정부와 우유니사막 1지구의 리튬 900만 톤 채굴권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국의 A사와 1차로 약 120만 톤가량을 함께 채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이 획득했다는 130조 원 리튬 조광권 소식에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K-OTC라는 장외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던 A기업의 주가는 반등했고, 그전부터 A기업의 기술력을 신뢰해 퇴직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심지어 인생의 반전을 꿈꾸며 빚을 내 투자한 개미투자자들은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하루 만에 들려온 소식! 볼리비아리튬공사가 미국의 G기업과 리튬 채굴권을 계약한 적이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오자 A기업의 주가는 요동쳤고,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미국의 에너지기업 G사는 리튬 채굴권 계약이 사실이고 한국의 A기업과 계속 협업할 거라고 밝혔으며, A기업 역시 미국 G사와 맺은 조광권 계약은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리비아 소금사막의 130조 원 리튬을 둘러싼 공방의 진실은 무엇일까. # 한국의 일론 머스크를 꿈꾼 남자 “세계기업 랭킹에서 전자 쪽으로 유명한 애플 위에 올려놓는 거, 그게 지금 제 목표입니다” 2017년 중소기업 A사의 대표로 혜성처럼 나타난 유 회장. 그의 강연이나 TV방송을 보고 투자한 이들은, 발상을 전환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그를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 칭했다. 유 회장은 전자기기의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방출하는 방열(放熱)시트를 생산해 특허를 내고, 국내 대기업에 납품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방열시트에 사용된 나노 분쇄기술을 활용해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2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어 압도적 성능을 자랑하는 배터리를 곧 양산할 거라고 공언했다. 유 회장은 세계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가 방한했을 때, 투자계약은 체결하지 않았지만 미팅 성과가 좋았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말, 유 회장의 A기업은 볼리비아의 130조 원 리튬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해 개미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것이다. # 원천기술은 존재하는가? 부자들은 일확천금 노리고 불완전한 그런 거 안 할 거거든. 투자자들은 다 로또 사는 사람들이에요. 힘겨우니까... - A기업 투자자 그런데 지난해 12월 30일, 유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 수감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는데, 취재에 응한 투자자들은 유 회장에게 속았다며 격앙된 입장을 보인 반면, 또 다른 투자자들은 유 회장이 투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법률을 위반했을 뿐 유 회장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유 회장이 거느린 세 회사의 기술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 유 회장의 원천기술이라고 알려진 나노 분쇄기술은 실재하는 것일까? 볼리비아에서 확보했다는 130조 원의 리튬 조광권은 사실인 걸까? 그리고 유 회장의 회사에 투자하도록 개미투자자들을 불러 모은 다른 배후는 없는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하얀 석유, 광풍 속의 흑막’ 편에서는 볼리비아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리튬 조광권을 둘러싼 논란의 실체를 파헤친다. 그리고 한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유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했던 말들의 진위와 원천기술의 존재 유무를 검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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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8 2023.02.04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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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습경보 - 미지의 침입자는 무엇을 노렸나 # 어느 날 날아든 정체불명의 비행체 3년 전, <그것이 알고 싶다> 팀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제보 메일이 도착했다. 제보 내용은비행기 내에서 수상한 물체를 목격했다는 것. 유난히 날이 맑았던 2017년의 어느 봄날,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제보자는 수상한 비행체를 목격했다고 한다. 몇몇 승객들이 창밖을 보며 소요가 일었고 제보자 또한 다른 승객들을 따라 창밖을 바라봤는데, 창문 너머로 발견한 것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비행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비행체였다. “크기는 대충 어림잡아서 한... 사람만 하다? 1~2m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 제보자 인터뷰 中 - 전체적으로 하늘색 계통 색깔의 비행체는 창문도 없고 어떠한 표식도 없었으며, 무엇보다 눈에 띤 점은 탑승이 불가능해 보이는 작은 기체였다는 것이다. 미스터리한 비행체는 제보자가 탑승하고 있는 비행기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멀어져갔고, 이를 이상히 여긴 제보자는 수상한 비행체가 시야에서 벗어나기 전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비행물체를 목격한 것은 비단 제보자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백령도, 파주, 삼척, 인제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과거부터 제보자가 목격한 것과 비슷한 형태의 비행체가 발견되었던 것. 과연 이 정체불명의 비행체는 어디서부터 왜 날아온 것일까? # 미지의 비행체, 실체를 드러내다! “2차 대전 영화 같은 것 보면 폭격기 날아 올 때, 그런 소리 있잖아요.” - 목격자 인터뷰 中 - 2022년 12월 26일 오전 10시, 대한민국의 하늘에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미상의 비행체 다섯 대가 북쪽에서부터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 영공을 침범한 것.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군 당국은 군용기를 출격시켰고, 영문을 모르던 작전 지역 인근 주민들은 때 아닌 소동에 두려워 떨었다. 수 시간 공중에서 벌어지던 소동은 오후 4시 30분경,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한 것을 탐지하여 대응 작전을 펼쳤으나 놓쳤고, 다시 유유히 북으로 돌아갔다는 충격적인 소식! 그동안 백령도, 파주, 인제, 삼척 등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비행체는 내부의 부품 등을 통해 북한의 소행일 것이라고 추정만 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을 통해 북한이 서울에 대담하게 무인기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대한민국에 무인기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 수상한 침입자는 무엇을 노렸나? 북한에 비해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추고 있는 대한민국의 영공은 왜 쉽게 뚫렸던 것일까? 북한이 방공망을 무력화시킬 만큼 발전된 무인기로 침입했던 것일까? 무인기는 이미 사라졌고, 탐지와 식별 등 대응이 미진했던 군의 불명확한 해명은 미스터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대한민국에 은밀히 잠입해 수 시간동안 추격전을 벌이기까지 하며 북한이 얻으려고 한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위성사진으로도 충분히 남한의 지도 정보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촬영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공습경보 - 미지의 침입자는 무엇을 노렸나’ 편에서는 지난 12월 26일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북한무인기 사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북한 무인기가 어느 수준에 와 있고 침입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분석해본다. 또 세계 곳곳에서 큰 위협이자 골칫덩이로 대두되는 무인기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지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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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7 2023.01.28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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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백 속 음모 - 파주 연쇄살인 미스터리 # 자백 속 음모 - 파주 연쇄살인 미스터리 2022년 12월 25일 새벽 5시 30분경, 파주의 한 병원. 얼굴이 피투성이인 남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 무려 5시간 동안 물고문과 쇠파이프 폭행을 견디다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남자. 연신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겁에 질린 모습에 구급대원조차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데... 안쓰러운 마음에 남자가 진정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는 제보자. 그런데! “뉴스 보니까 그 사람이 이기영이었던 거죠” - 제보자 인터뷰 中 - # 반복된 살인, 우연의 연속? 술김에 다퉈 다친 상처를 잔혹한 고문의 흔적이라고 위장한 남자의 정체는 이기영. 그는 닷새 전인 12월 20일,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병원에서 체포되었다. 이기영은 택시와의 접촉사고로 음주운전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택시기사에게 합의금을 주고자 집으로 데려갔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택시기사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이기영의 아파트를 수색하던 경찰은, 집주인이자 동거녀였던 최서연(가명) 씨의 행방이 묘연한 사실을 발견했다. 수사 결과, 동거녀 역시 지난 8월 이기영에게 살해당했던 것!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집어던진 렌치에 동거녀가 맞아 사망했다고 밝힌 이기영. 우발적으로 우연히 연쇄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 # 가면에 가려진 이기영, 그의 진짜 얼굴은? “허언증 같으면서도 믿게 되는 거예요” “열 개 거짓말하고 하나 맞으니까” - 이기영 지인들 인터뷰 中 - 취재 결과 ‘수많은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성공한 CEO’ 등 거짓된 이력으로 주변인들을 현혹시켜왔던 이기영. 그의 본 모습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이기영과 사실혼 관계였던 동거녀 최 씨 역시 이기영을 굉장한 자산가로 알고 있었다는데...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던 이기영은 송치 하루 전 ‘경찰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대전차 방어시설물 92포인트’를 지목했지만, 지금까지도 동거녀 최 씨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파트에서 발견된 최 씨의 혈흔 외에 다른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백만으로 이기영의 동거녀 살해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인가 . # 시신을 찾아야 한다! 이기영의 ‘컴포트 존’은 어디인가?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안전하리라 하는 느낌, 이것을 Comfort Zone(컴포트 존) 이라고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포착해내야죠.”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인터뷰 中 - 어떻게 이기영은 두 사람을 살해하고도 체포되기까지 평온한 일상을 살 수 있었던 걸까. 범죄 프로파일링 전문가들은, 거짓을 연기하기보다 거짓 자체로 살아온 이기영만의 특이한 거짓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터무니없어 보이면서도 ‘약간의 진실’이라는 트릭이 있어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 그의 거짓말 속에 유기 장소, 이른바 ‘컴포트 존’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없을까? 제작진은 그가 유기 장소로 지목한 자연하천인 공릉천의 계절적인 특성과 유속 및 주변 지형지물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시뮬레이션하고, 루프 백 수중 실험을 통해 자백의 진위를 검증한다. 그리고 마침내 아직 수색되지 않은 이기영의 ‘새로운 컴포트 존’에 다가가게 되는데...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자백 속 음모 ? 파주 연쇄살인 미스터리’ 편에서는 연쇄살인범 이기영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그 가면과 거짓말을 해부하고, 숨겨진 컴포트 존은 어디인지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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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6 2023.01.14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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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라왕과 킹메이커 # 종로 유흥가 큰 손, ‘천 빌라’ 회장 사망 미스터리 “종로와 이태원에서 이 사람을 부를 땐 ‘천 빌라’라고 불러요 1천 채 이상의 빌라를 갖고 있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을 휘감고, 3억 짜리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 종로 일대에서 하루에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술값을 내며 화려한 재력을 보여주던 그는, 백화점과 유흥업소의 VVIP이자 1,000여 채의 빌라를 가진 ‘천 빌라’ 회장님으로 불렸다. 그런 그가 작년 10월 종로의 한 모텔 방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죽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수억 원의 거래를 했던 ‘천 빌라’ 김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들이 생겨났다. 게다가 수억 원의 현금과 금품을 싣고 다녔다는 차도, 매일같이 만났다는 애인도 그날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 과연 그 날 천 빌라 회장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회장님의 두 얼굴 “부동산에 대해 알고 있는 거 같긴 한데 달달달 외운 느낌이었고, 혼자서는 절대 벌일 수 있을 만한 스케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죠.” - 김 씨와 계약했던 세입자 - “김OO이 1,100여 채를 해먹었다고 방송에 나오는데 말이 안 되는 소리지. 내가 봤을 때 김OO 아이큐가 100도 안 돼.” - 김 씨의 지인 - 천 빌라 회장의 정체는 최근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빌라왕 김 씨였다. 그가 소유했다는 1,100여 채의 빌라도,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값비싼 명품들도 모두 전세사기를 통해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빌라왕의 죽음이 알려지고 피해자들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빌라왕의 진짜 정체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김 씨의 말투와 행동이 한 눈에 봐도 어눌했다는 것. 빌라왕 김 씨는 어떻게 1,100여 채의 빌라를 갖게 되었으며, 어떤 방식으로 1,000여 명의 피해자를 감쪽같이 속였던 걸까? 그리고 김 씨의 지인들과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배후는 과연 누구일까? # 1,100여 건의 수상한 계약, 그리고 배후 “본인은 김 씨를 투자자라 칭하고 데려왔는데 김 씨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할 때마다 툭 치면서 막고 약간 무시하고 하대하는 듯한 느낌? 투자자 연결해주는 브로커 같은 뉘앙스였어요.” - 김 씨와 계약했던 세입자 - 처음엔 성실한 중개보조원이다는 김 씨는 어느 순간 연락이 끊기더니, 몇 년 만에 자신이 300채의 집을 가지고 있다며 자랑했다고 한다. 김 씨의 이력과 주변인물을 추적하고 1,100여 채의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한 제작진은, 김 씨가 빌라왕이 되기까지 그의 뒤에 있던 공모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가구만 1,139세대... 누군가에게는 삶의 전부였던 전세보증금을 빼앗고 거짓으로 기만한 일당은 과연 누구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 씨가 빌라왕이 된 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사라졌다는 그의 재산을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친다. 또 알고도 못 막는다는 전세사기 수법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현 임대차 제도의 구조적인 문제점은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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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5 2023.01.07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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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겹의 포장지 속 발견된 김치통 안 ‘그것’ 지난 11월 1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 옥상에서 의문의 쇼핑백이 발견되었다. 총 12겹의 포장지를 걷어낸 끝에 모습을 드러낸 건, 가로 35cm×세로 24cm의 김치통. 충격적이게도 그 안엔 이미 부패하여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작은 어린아이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무게 1.7kg으로 미라처럼 시랍화된 채 발견된 아이의 이름은 최하은(가명), 살아있었다면 5살이었을 하은이는 부검 결과 생후 15개월 즈음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대체 누가 15개월 된 아이를 김치통에 유기한 것일까. 하은이의 시신이 발견되고 얼마 뒤 범인이 체포되었는데, 놀랍게도 하은이의 친모 서 씨와 친부 최 씨였다. “(시신을) 씻어놓고 김치통에 보관한 다음에 2년 동안을 갖고 다녔다는 거죠. 사우나 갈 때 사우나에 가지고 가고, PC방 가면 PC방에 가지고 가고…. 안고도 자고 그랬다 하더라고요.” - 수사 관계자 인터뷰 中 - 친부 최 씨는 하은이가 사망했을 당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고 서 씨와 이혼한 상태였는데, 출소 후 유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한다. 약 2년 동안 자신이 가는 곳마다 김치통이 담긴 쇼핑백을 가지고 다녔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거주지 인근 빌라 옥상에 유기했던 것. 한편 친모 서 씨는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하은이가 사망했고, 두려워서 베란다에 두었다가 전 남편 최 씨에게 유기를 부탁했을 뿐, 결코 살해하거나 학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친모와 친부의 의심스러운 정황에도 불구하고, 시신은 이미 오래 전 부패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힘든 상황. 하은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 수상한 부부와 또 다른 죽음, 그 연결고리는? 취재 도중 제작진은 하은이가 사망하기 4년 전, 친모 서 씨와 친부 최 씨 사이 다른 아이도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지금 키우는 두 명 말고 원래 둘째가 있었는데, 그 둘째가 자면서 뒤집기를 하다가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 친부 최 씨의 지인 - 서 씨 부부에게는 세 아이가 있었는데, 2020년 막내 하은이가 사망하기 4년 전인 2016년 4월, 생후 백일이 갓 지난 둘째 지민이(가명)가 사망한 것이다. 그런데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온 지민이의 X-레이를 촬영한 결과, 두개골에서 큰 골절이 발견됐고 갈비뼈와 팔뼈에서도 골절 후 치유된 흔적이 다수 확인됐다! 서 씨 부부는 ‘지민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부딪쳤고, 가슴과 팔은 첫째 아이가 실수로 밟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사건을 수사한 관할경찰서는 부부에게 혐의가 없다며 단순 변사로 종결했는데... 생후 100일 지민이와 15개월 하은이의 연쇄적인 죽음은 과연 무관한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두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친모 서 씨와 친부 최 씨의 놀라운 이면을 추적한다. 또한 ‘만3세 가정양육 아동 전수조사’의 허점을 파고든 무고한 아이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대안을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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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4 2022.12.24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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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아의 방주인가, 바벨탑인가? - 빈 살만과 네옴시티 - # 빈 살만의 20시간, 들썩인 대한민국. 우리가 평소 보기 힘든, 전쟁에 쓸 거 같은 장총들을 든 그런 경호원들이 시내 한복판에 돌아다니는 상황이었죠. - 취재진 인터뷰 중 - 지난 11월 17일 새벽 0시 30분, 특별한 손님이 한국에 도착했다.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방문. 그 주인공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그가 머물기로 한 서울 중구의 L호텔은 건물 유리창을 방탄유리로 교체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 주변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경호단과 폭발물 탐지견까지 배치되는 등 최고의 국빈 대우를 받으며 삼엄한 경호가 이뤄졌다. 빈 살만의 행보는 많은 뉴스를 쏟아냈다. 그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첫 손님이 되었고,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을 포함한 한국의 주요 대기업 총수 여덞 명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빈 살만이 한국에 머문 시간은 단 20시간. 그가 짧은 시간 강한 인상을 남기고 떠난 뒤, 한국 기업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 무려 26건의 사업 MOU가 체결되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과연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이며 엄청난 부를 가진 그는 갑자기 왜 한국을 방문했던 것일까. # 세계에서 가장 원대한 계획, <네옴시티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가 변화를 꾀하고 있구나, 그렇게 시도를 하고 있다는 건 굉장한 노력이고 모험이고 도전이라는.... - 사우디에서 공연한 슈퍼주니어 이특 인터뷰 中 -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양해각서가 발표되자, 빈 살만이 ‘40조 선물 보따리’를 한국에 남기고 갔다는 핑크빛 뉴스가 이어졌다. 빈 살만에게 이렇듯 거대 규모의 사업협력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그가 직접 구상했다는 <네옴 프로젝트> 때문이다. 사우디의 발전 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 플랜의 하나로 서북부 사막지역에 서울의 40배가 넘는 면적의 미래도시를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것이 <네옴 프로젝트>다. 그 중에서도 폭 200미터, 높이 500미터, 길이는 무려 170km에 달하는 유리벽의 선형도시로 디자인된 <더 라인>계획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현된다면 인류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첨단기술 건설 프로젝트로 기록될 도시 <더 라인>. 500미터 높이의 건물이, 서울에서부터 강릉까지의 길이로 일직선으로 세워지는 셈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세계 제1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임에도, <네옴 프로젝트>로 건설될 도시는 100%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자급자족의 스마트 생태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일머니 시대의 종말을 대비해 꾸준히 사우디아라비아를 변화시키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 사우디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있는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사막 한가운데 기적의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꿈은 실현 가능한 것일까. # 미스터 에브리띵(Mr, Everything)이라 불리는 남자, 빈 살만의 빛과 그림자 과연 무함마드 빈 살만이 돈이 많아서 이렇게 무모하게 보이는 추진을 한 걸까요? 빈 살만은 똑똑하면서도 준비성 있고, 한 편으로는 굉장히 무서운 인물입니다. - 박재민 해설위원 인터뷰 中 -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빈 살만 왕세자. 그래서 그의 별명은 ‘미스터 에브리띵(Mr, Everything)’이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사우디의 리더가 된 그는 형제간 왕위 계승이라는 사우디의 전통을 깬 첫 왕세자이자,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국가 운영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사우디 젊은 세대에게 많은 인기와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 비결은 과거와 다른 파격적인 문화 개방 정책에 있었다. 슈퍼주니어를 시작으로 BTS까지 대표 K-POP 뮤지션들의 K-콘서트가 연이어 개최되었는가 하면, 여성들의 취업과 운전을 허용되었으며, 종교적인 이유로 폐쇄되었던 영화관을 35년 만에 부활되는 등 사우디에선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동안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인 ‘와하비즘’으로 인해 정체되어 있던 사우디를 변화시키고 있는 젊은 리더 빈 살만. 그런데, 취재 중 제작진은 그의 파격적 행보 뒤에 가려진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압도적인 권력 유지를 위해 그에게 희생당한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진취적 개혁의 이미지 뒤에 냉정한 전략가의 모습도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하고자 하는 것 외에는 절대 하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는데... 과연 그는 어떤 인물인 것일까.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비용과 자원이 동원되는 <네옴 프로젝트>는 그에게 어떤 의미인 것일까. # 불황에 찾아온 네옴 프로젝트, 그것은 우리에게 오아시스일까 신기루일까 <네옴 프로젝트>가 제2의 중동특수가 될 거라며 직접 챙기고 있는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를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사우디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해 본 경험자들을 포함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다수의 국내기업들이 70~80년대 누렸던 중동특수처럼 ‘제2의 중동특수’를 노리며, 그동안 꾸준히 사업 수주를 해왔지만 사실상 계속 손해를 봐왔다는 증언도 있었다. 그렇다면, 빈 살만의 <네옴 프로젝트>는 다를 수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건축, 경제, 재생에너지 전문가들과 함께 <네옴 프로젝트>를 다각도로 분석해봤다. 그리고 우리가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변수들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과연, 빈 살만이 꿈꾸는 ‘네옴 시티’의 진짜 모습과, 대한민국이 알아야 할 ‘네옴 시티’의 비밀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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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3 2022.11.26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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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2부작 약탈인간 2부 - 노인 사냥꾼 # 피할 수 없는 노인의 시간 “할머니하고 아들뿐이었는데.... 보기에는 그 사람이 친자식... 그것같이 잘했어” - 요양보호사 이 씨 지인 - “나도 그 친구가 있어서 됐어. 그래서 나는 마음이 든든해” - 김윤희 할머니 기록 중 - 한국전쟁 당시 아들과 함께 북에서 내려와 서울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김윤희 씨. 원래 고향은 개성이었다. 딸과는 생이별을 하며 이산가족의 비극을 경험해야 했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그렇게 가족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세월은 흘렀고, 지난해 100세의 할머니가 된 김윤희씨. 그녀의 아들 최광우 씨도 77세의 노인이 되어 있었다. 남에게 의지하는 일 없이 평생 서로를 돌보며 살아온 모자였지만, 고령의 나이가 되어감에 따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는데... 최광우 씨가 결혼을 하지 않은 관계로 다른 직계가족이 없던 그때, 모자의 곁에 있었던 사람은 요양보호사 이경자(가명)씨. 아들 최 씨가 치매 증상까지 보이기 시작했지만, 요양보호사 이 씨는 변함없이 모자를 열심히 돌봤다고 한다. 이경자(가명) 씨의 지인은 물론, 모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경비원도 매일같이 방문하던 요양보호사 이 씨의 헌신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김윤희 할머니가 살던 집에 갑자기 소란이 일어났다. 김윤희 할머니의 조카들과 요양보호사 이 씨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던 것.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 # 수양딸이 된 요양보호사, 그리고 수백억 원의 유산 “할머니 돌아가시면 재산 여기로 가는 거 아세요? 지금 할머니 재산 노리고 왔다고요” - 김윤희 할머니의 조카손주 - “말조심해요. 어떻게 말을 함부로 해!” - 요양보호사 이경자(가명) 씨 - 1.4후퇴 당시 월남한 김윤희 할머니 곁에는 아들 말고도 여동생 김옥희 씨가 있었다. 조카들은 바로 김옥희 씨의 자식들이었다. 조카들이 이모인 김윤희 할머니 집에서 요양보호사와 다투게 된 까닭은 요양보호사 이경자(가명) 씨가 김윤희 할머니의 딸로 지난해 10월 입양이 된 사실 때문이었다. 게다가 치매가 발병한 아들 최광우 씨의 성년후견인이 되겠다고 신청까지 했다는 요양보호사 이 씨. 조카들은 그녀가 김윤희 할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판단력이 흐려진 김윤희 할머니를 속여 입양 절차를 밟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요양보호사 이 씨는 김윤희 할머니와 친엄마와 딸처럼 지냈다며 입양은 김윤희 할머니의 결정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안타깝게도 진실을 정확히 알고 있을 김윤희 할머니는 올해 8월, 101세의 나이로 수백억원의 재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지금까지 김윤희 할머니의 조카들과 요양보호사 이 씨, 양측은 서로가 김윤희 할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악의적으로 접근한 거라며 다투고 있는 중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 비밀을 알고 있는 목격자와 또 다른 사건 “거기는 요양보호사 이 씨의 왕국이에요. 은행에 가서 ‘내가 딸입니다’ 이러고 돈도 찾아 쓰고 그랬어요.” - 목격자 - 요양보호사 이 씨가 김윤희 할머니를 돌보기 시작했던 건 지난 2019년 5월. 그동안 김윤희 할머니와 요양보호사 이 씨 사이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 요양보호사 이경자(가명) 씨의 입양은 과연 김윤희 할머니 본인의 의지였을까.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 그곳에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들과 기록들을 살펴보며 진실을 추적한 제작진 그러던 중 김윤희 할머니와 치매에 걸린 아들 최광우 씨, 그리고 요양보호사 이 씨, 세 사람을 오랫동안 지켜본 목격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 과연 그가 털어놓은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요양보호사 이 씨가 관련된 또 다른 사건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 ‘실버 칼라 크라임’의 시대, 포식자는 누구인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지. 포식자와 사냥감.” - 영화 <퍼펙트 케어> 중 - 세계적으로 전체 인구 중 노인 자산가의 비중이 상당 비율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것은 고령층이 젊은 세대보다 부자일 확률이 높아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에 따라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가족이 없는 외로운 노인을 먹잇감으로 삼아 그들의 재산을 약탈하는 <실버 칼라 크라임_Silver Collar Crime>이 선진국일수록 급증하고 있다. 노령 자산가들의 은퇴 후 거주지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주 같은 경우에는, 이들을 노린 이른바 ‘노인 사냥꾼’들이 득실대서 따로 부서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기도 하다. 영화 ‘퍼펙트 케어(2021)’에서는 이 런 노인 사냥꾼들이 얼마나 치밀한지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실버 칼라 크라임>이 급증하고 있지만, 합법적 접근을 가장한 범행을 인지하지조차 못하거나, 수사 기관에서는 남의 가정사 정도로 여겨지면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과연, ‘실버 칼라 크라임’의 포식자를 멈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약탈인간 2부, 노인 사냥꾼’편에서는 고 김윤희 할머니를 돌본 요양보호사 이 씨의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하는 한편, 합법을 가장하여 노인을 약탈하는 범죄인 이른바 ‘실버 칼라 크라임(Silver Collar Crimes)’에 대해 알아보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구조 변화에 맞춰 우리가 준비해야 할 대응책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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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2 2022.11.19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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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탈인간 - 1부 빨간 거품의 포식자 코로나 위기 이후 찾아온 정글 코로나 판데믹 이후 맞이한 첫해 2022년. 세계 각국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 발생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분주하다. 그 중에서도 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 등으로 발생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고자 지혜를 모으고 있지만, 쉽사리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반세계화 정서 강화에 따른 국제정세의 변화로 각자도생을 도모해야하는 상황. 강대국들부터 앞장서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심판도 없는 정글에서 돈을 놓고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전쟁. 그것은 단지 국가 간의 일만 인 것일까 돈을 둘러싼 먹잇감과 포식자, ‘약탈인간’ 의 탄생 2022년 대한민국. 저마다 경제 불황으로 불어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생’ 을 넘어 ‘약탈’ 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돈을 향한 욕망과 제도의 사각지대가 만난 자리에서 생겨난 악인, ‘약탈인간’ 의 탄생. 이들은 평범한 이들을 먹잇감으로 삼아 자신의 부(富)를 쉽게 늘리고자하는 포식자이다. 피해자들이 약탈당한 것은 단지 돈만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때론 상대를 죽음까지 내몰기도 하는 ‘약탈인간’ 의 악행들. 그들의 약탈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돈을 향한 끝없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교묘하게 함정에 빠뜨리고 있는 약탈인간들의 실태를 2주에 걸쳐 고발한다. 우선, 1부 빨간 거품의 포식자(연출 정재원/글,구성 김주희)편에서 들여다 볼 곳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20대들을 노린 청년약탈의 현장. 사회에 갓 진출한 젊은이들을 먹잇감으로 삼아 그들의 삶을 일순간 황폐하게 만든 한 대부중개업체 일당의 수법과 악행을 추적한다. 다음 주 2부 노인 사냥꾼(연출 조상연/글,구성 정문명)편에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약해진 노인들이 의지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제도를 악용해, 노인들이 평생 쌓아온 재산은 물론 가족 관계까지 빼앗는 노인 사냥꾼들을 고발한다. 세계적으로도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외로운 상태에 놓인 부자 노인을 노린 ‘실버 칼라 크라임(Silver collar Crimes)’ 이 급증하고 있지만, 오래전 수사 시각으로만 사건을 대하다보니 합법적 접근을 가장한 실버 칼라 크라임 범죄를 인지조차 못하거나 가정사 정도로 치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 노령 자산가들의 은퇴 후 거주지로 각광받는 미국 플로리다 주 같은 경우에는 부자 노인을 노린 ‘노인 사냥꾼’ 관련 사건들이 많아 따로 부서를 만들어 대응을 하고 있기도 하다는데... 우리가 잘 들여다보지 않는 노인의 시간을 파고든 노인 사냥꾼으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들여다본다. ■ 약탈인간 1부 - 빨간 거품의 포식자 (11월 19일 밤 11시 10분 방송) # ‘굿데이’, 그리고 행복을 세뇌당한 청년들 “그냥 돈에 미친 사람들처럼.. 돈에 미치고 차에 미치고 혹하게 하는 거 있어요. 무조건 돈다발 보여주고 금팔찌 보여주고” - ‘굿데이’ 전 직원 - 경기도의 한 소도시에 위치한 회사 ‘굿데이’. 이 회사는 이 지역 청년들 사이에 유명하다. 이곳에 다니면 20대 벼락부자가 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서다. 실제로 회사 앞에는 고급 외제차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고, 직원들은 자신의 SNS 계정에 자신의 통장을 공개하며 노골적으로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0~30대 젊은이들이 회사 이름처럼 자신의 삶도 ‘굿데이’가 되길 꿈꾸며 너도나도 입사했던 상황. 그런데 이 회사의 사업은 다름 아닌 대출중개업. 자신이 성사시킨 대출중개 건수에 따라 월수입이 수천만 원까지 가능했다고 한다. 계약이 성사될 때면 다같이 ‘행복한! 굿데이!’를 외치며 함께 기뻐했다는 직원들. 젊은 나이에 큰 수입을 올리며, 앞으로 더 행복할거라고 확신했다는 그들은 돈을 벌기위해 회사가 시키는 일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데 제작진이 만난 전 직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삶이 말 그대로 ‘굿데이’가 아닌 지옥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세 청년의 비극 “재작년 그리고 1년 텀으로... 팀장 빼고 4명이잖아요. 3명이 다 죽은 거예요” - 제보자 - 몇 년 전 ‘굿데이’에 다닌 적이 있다는 서른 살의 박수인(가명)씨. 그는 그곳에 입사하면서 정말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요즘에는 자신이 저지른 업보로 인해 나쁜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두렵기까지 하다는데... 그가 했던 일은 ‘굿데이’의 다른 직원들처럼, 제도권 금융에서 내몰린 금융약자들을 상대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들을 추천해주는 일. 하지만 회사가 계약을 유도한 방법은 상담자들을 속여 회사만 돈을 버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편법을 넘어 불법, 사기대출 행위가 이뤄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출자들에게 돌아갔다는데... 그래서였을까. 수인씨는 최근에 들은 세 사람의 사망소식에 ‘굿데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1명은 살해당하고, 2명은 자살을 했다는 소식. 사건시기는 모두 달라지만, 3명 모두 ‘굿데이’에서 일했던 직원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수인씨는 ‘굿데이’에서 있었던 일과 이들의 죽음은 연관이 깊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도대체, ‘굿데이’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들이 약탈을 위해 동원한 방법들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세 사람의 죽음과 정말 관련이 있는 걸까. # 빨간 거품의 포식자는 누구인가. “이 새끼 호구다. 빨아먹을 수 있겠다 생각하면은 빨아먹는 거고” “파 먹어요, 끝까지 파먹고. 남을 죽이면서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 대출업 관계자 - 청년 대출을 둘러쌓고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은 비단 ‘굿데이’만의 문제는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다. 제작진은 불법영업 세계로 끊임없이 청년들을 유혹하는 포식자의 실체를 추적하는 한편, 불법 대부업체에 잠입해 그 민낯을 낱낱이 들여다봤다. 또한 취재 중 대출 사기와 관련된 수많은 피해, 가해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불법 대출이나 대출중개 업체의 종사자들은 대부분이 아주 평범한 20대 청년들이라는 사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청년들에게 제공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은 현실, 그리고 안정적 수입이 없기에 급한 상황에 대부업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청년들. 이 두 가지 상황이 겹치며, 청년들 서로가 서로를 약탈하고 있는 비극이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닐까. 제작진이 만난 대부업 종사자 중에는 자신이 빌린 돈 때문에 시달리다 업자에게 취업 제안을 받아 일하게 된 경우도 있었는데... 먹잇감이 되었던 피해자가 이번엔 포식자가 되어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을 사냥하고 있는 상황. 평범한 청년들을 범죄자로 내몰고 고통에 빠뜨린 빨간 거품의 포식자는 정말 누구인걸까, 그리고 이들의 사냥을 멈추게 할 방법은 무엇인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약탈인간 1부- 빨간 거품의 포식자’ 편에서는 한 지역, 한 회사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통해, 꿈의 회사라 불리던 그 직장의 정체는 무엇인지 파헤치고, 거품의 시대가 일으킨 기형적인 대부업이 불나방처럼 모여든 청년들의 삶을 송두리째 약탈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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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1 2022.11.12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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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러진 칼날의 증언 - 안전모를 쓴 살인범의 정체 # 안전모를 쓴 남자, 그리고 세 번째 살인 2022년 5월 7일 새벽, 강원도 삼척의 한 아파트 단지로 동해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몰려들었다. 도주 중이던 용의자의 위치를 확인한 것이다. 인상착의를 감추려는 듯 작업 현장에서나 착용하는 안전모를 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된 용의자. 형사들은 아파트 현관은 물론 인근 상가까지 단지 주변 곳곳에서 잠복하며 그를 기다렸다. 몇 시간 뒤, 드디어 남자가 1층 아파트 출입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순식간에 형사들에게 체포당한 용의자. 그는 하루 전, 강원도 동해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48세의 이양석(가명)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사건이 그의 세 번째 살인이었다고 하는데...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3번이나 살인을 저질렀던 것일까. # 55군데의 자상과 부러진 칼날 “섬뜩하던데...매트리스 부분에는 피가 흥건히 젖었더라고. 사람이 누워있는 데서 벽지에 튈 정도면 피가 갑자기 막 쏟아졌단 얘기지.” - 현장 목격자 인터뷰 中 - 고향인 강원도 동해에서 공사 현장의 일용직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는 이양석. 그는 2001년에는 아내를, 2012년에는 연인관계였던 베트남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두 번의 복역을 마친 후, 지난 2020년 출소했다고 하는데... 그런 그가 지난 5월 6일 새벽, 60대 여성 김미란(가명)씨를 상대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두 사람은 불과 사건 발생 11일 전 동거를 시작한 관계였다고 한다. 연고도 없는 동해에서 식당일을 하며 홀로 생활해왔다는 피해자 김 씨. 사건 당일 오후에 숨진 채 발견된 그녀의 사인은 ‘다발성 예기손상 및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경찰이 시신에서 확인한 자창 및 절창의 흔적만 55개였다. 심지어 날이 부러진 흉기도 발견되었다. 김 씨를 상대로 얼마나 집요하고 잔인한 공격이 일어났는지 짐작게 했다. 불과 11일의 인연, 짧은 동거가 이렇게 잔인한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 상습살인... 그의 진실은 무엇인가. “강원도에서는 이런 강력 사건이 크게 발생하는 일이 굉장히 드문 편이에요 두 명을 살해하고 나서, 출소한 지 2년 만에 다시 또 이제 재범을 했기 때문에...” - 사건 취재 기자 인터뷰 中 -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전 함께 술을 마셨다는 두 사람. 이 씨는 술 때문에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김 씨가 술자리에 함께 있던 다른 남자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그것에 화가나, 집에 돌아온 후 칼을 휘두르게 되었다고 진술했는데...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두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살인자의 세 번째 살인 이유였다. 그런데 현장의 증거는 우발적이라는 이 씨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피해자의 등에 붙은 채로 발견된 부러진 과도, 그리고 부러진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서랍장 위의 식칼. 20여 차례의 공격으로 이미 피해자가 저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칼날까지 부러졌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도구까지 바꿔가며 피해자를 계속 공격한 이 씨. 피해자의 몸에 남은 55개의 상흔이 말하는 그날의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 살인자의 두 얼굴 “솔직한 얘기로 내가 눈물이 나더라고. 인간적으로 내가 그 친구를 본 감정에 의해서 내가 눈물을 흘렸어요.” - 살인자 이씨(가명)의 지인 인터뷰 中 - 2001년부터 약 10년을 주기로,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이 씨. 두 번째와 세 번째 살인은 출소한 지 2년 안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세 번이나 살인을 한 살인마이지만, 이 씨는 교도소 수감 당시에는 소문난 ‘모범수’였다고 한다. 2001년에 아내를 살해해 8년 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었을 때도, 2012년 베트남에서 전 여자 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14년 형을 선고받아 베트남 교도소에서 지낼 때도 문제없는 수감생활을 했다는 이 씨. 그래서 한국에서는 4개월 일찍, 베트남에서는 8년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할 수 있었다는데... 제작진이 만난 이 씨의 주변 이웃들도 예상과 다르게 이 씨에게 호의적인 이야길 들려주었다. 이 씨를 살인 전과자로 좋지 않게 보기보다는, 배우자와의 사이에 좋지 않은 일들이 몇 차례 있었던 불운한 남자로, 평소에 근면하고 성실했던 사람으로 기억하며, 이번 사건도 사연이 있을 거라고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상습 살인범, 그리고 주변의 인정을 받을 만큼 착하고 성실한 남자. 그의 진짜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 가석방이 불러온 공포 “아내가 맨날 비상이었어.. 맨날 이놈은 취해가지고... 이놈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본드를 했더라고... 부탄가스 이런 거 하다가 우리가 신고를 해서 잡혀가기도 했었어.” - 이 씨 가족 인터뷰 中 - 그런데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이 씨 가족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베트남에서 가석방되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도 이 씨의 귀국이 두려웠다는 가족들. 이 씨가 저지른 첫 번째 살인도 이 씨를 피해 도망간 아내를 집요하게 쫒아가 살해한 사건이라며 이 씨가 정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가 어렸을 때부터 유해가스 흡입 중독에 걸려있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는데... 베트남에서 벌인 살인사건의 현장에서도 유해가스와 관련된 물건들이 발견되었던 상황. 전혀 다른 그의 두 모습은 유해가스 흡입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그의 진짜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베트남까지 찾아간 제작진. ‘그날’의 이 씨를 똑똑히 기억한다는 살인사건의 생존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연쇄 살인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위험한 상습 살인을 저지르고, 이미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에게 과도한 공격을 퍼붓는 ‘오버킬’ 성향까지 보인 이양석. 그는 올해 발생한 세 번째 살인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실시한 ‘정신병질자 척도평가’, 일명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강호순과 조두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 씨에게 이렇게 사이코패스 범죄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었다면, 어떻게 그는 아무런 조치 없이 무방비로 계속해 가석방이 되었던 걸까. 그리고 이번 재판에서도 기억은 못 하지만 순간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그의 변명은 또다시 세 번째 가석방이란 결과로 돌아오게 되는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부러진 칼날의 증언 ? 안전모를 쓴 살인범의 정체’ 편에서는 이 씨가 저지른 2001년과 2012년, 2022년의 살인사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전문가들과 함께 세 번이나 살인을 반복한 이 씨를 심층 프로파일링 해보고, 사이코패스 범죄 성향을 감추고 범죄를 저지른 이 씨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추적하는 한편, 이 씨와 같은 고위험군 출소자 관리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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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0 2022.11.05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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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 # 죽음의 공포가 덮친 핼러윈 “아비규환이었어요. 진짜. 그냥…. 지옥이었어요. 지옥…. 사람들한테 껴있어서 진짜 1센치도 못 움직이고 있는데…. 완전 압박이 돼서 숨을 못 쉬는 거예요. 이대로 죽겠구나, 진짜로….” -이태원 참사 생존자 인터뷰 中- 그날,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이태원을 방문한 32살의 우현(가명) 씨. 우현 씨를 포함한 20년 지기 세 친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처음으로 맞이한 핼러윈 축제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날밤, 점점 늘어난 인파에 휩쓸려 도착한 이태원 H 호텔 부근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는 게 불가능했다고 하는데…. 좁은 골목 안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정체가 발생한 것. 군중에 휩싸여 친구들과 떨어지게 된 것도 문제였지만, 점점 사람들이 앞뒤로 밀착되면서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통증이 찾아왔다는 우현 씨. 전혀 움직일 수 없었고, 몸이 꽉 눌려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쓰러지는데, 거리 앞뒤의 상황은 알 수 없고, 고통을 호소하는 비명들만 들리던 골목 안. 눈앞에 살려달라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그는 자신도 죽음의 공포를 느끼다 정신을 잃었다는데…. # 참사의 현장이 된 축제 “경찰하고 딸내미 확인을 했죠. 만져보니까 말랑말랑해요 얼굴색만 다르고... 압사해 가지고 그렇다는데... 압사라는 말이 내 딸한테 나올 줄 알았겠어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인터뷰 中- 2022년 10월 29일 밤 10시경, 핼러윈 축제가 한창이던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 엄청난 인파로 앞뒤가 막힌 골목길에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골목 안 참사 현장에서 정신을 잃었던 우현 씨는 극적으로 구조되어 살아남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날 함께 있었던 친구 중 한명은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 자연재해도 아니고 사람이 사람 때문에 죽은 이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우현 씨. 그 날의 압사 사고로 무려 156명이 사망하고, 17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 희생자들 대부분은 우현 씨 일행처럼 그저 이태원 축제를 즐기러 갔던 20~30대 젊은이들이다. 불가항력인 천재지변도, 화재나 붕괴, 교통사고와 같은 재난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많은 생명이 동시에 목숨을 잃어야했을까. 그 날의 축제는 도대체 왜 악몽이 되어야했던 걸까. # 45명의 증언, 300여 개의 제보 영상이 말하는 진실 “중간에 사람이 많이 모여있으니까 뭐야 뭐야 이러면서 궁금해서 더 밀고 들어오고...” “여기 사람 죽는다고 살려달라고 하는데 저기 멀리서는 ‘야 밀어! 밀어!’ 이러고 막 밀고 있고...” “파도처럼 밀려가다가 딱 멈췄어요. 내 의지로 움직인게 아니었어요.” -이태원 참사 생존자들 인터뷰 中- 이태원 참사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사고 원인을 두고 사람들의 추측은 분분했다. 사고 장소와 시간에 사람들을 몰리게 한 유명인의 방문이 있었다는 이야기부터, 군중 속에서 ‘밀어’라고 외치며 참사를 야기한 주동자들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경찰은 지난 10월 31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며 국과수와 함께 합동 감식을 실시하기도 했다. 과연, 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참사가 일어난 장소는 용산구 이태원로 7가에 위치한 H호텔 옆 약 50m 거리의 내리막 골목길이다. 길 위쪽은 폭이 5m 이상이지만 아래쪽은 3.2m로 좁아지는 곳이다. 왜 그 시간, 그곳에 들어선 사람들은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빠져, 비극을 맞이해야만 했을까. 제작진은 지난 일주일간 생존자와 부상자, 목격자 등 45명의 제보자들과 직접 접촉했다. 이들의 증언과 수백 개의 제보 영상을 근거로 그날의 상황을 분석해보기로 했는데... 우선 사고 현장을 11개의 단위 면적으로 세분해, 사고가 발생할 무렵 어디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는지, 인파의 흐름은 어땠는지 자세히 살펴봤다. 현장 주변이 담긴 영상들을 종합해 본 결과, 특정 위치에서 인위적으로 밀거나 힘을 가한 정황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 속의 사람들은 무언가에 떠밀리듯 움직이고 있었는데,,, 전문가는 이를 ‘크라우드 서지(Crowd Surge)’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군중밀도가 1㎡ 당 9명 이상이 되면, 목표한 대로 이동이 불가능해지고 의지와 상관없이 군중의 흐름에 쏠려 다니게 되는 ‘군중파도(Crowd Surge)’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이 상태가 되면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게 되고, 누군가에게 밀침을 당하는 것으로 느낄 수도 있다는데... 참사 당일 참사 현장의 군중밀도를 과학적으로 계산해본 결과, 1㎡ 당 16명.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 외면당한 SOS, 그리고 남겨진 트라우마 “작년이나 재작년 보니까 경찰이 조금 그 골목에 배치가 돼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경찰이 눈에 많이 안 보였거든요.” -이태원 참사 목격자 인터뷰 中- “구조대원이 친구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데...미동이 없는 거예요 얘는 지금 세상에 없고, 저희는 살아 있잖아요. 그냥 그 자체가 죄책감이 드는 거예요.” -이태원 참사 생존자 인터뷰 中- 이태원 참사를 두고 서울시와 지자체 등 행정부처의 안일했던 핼러윈 준비에 대해 질책이 쏟아졌다.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곧바로 책임과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최고 책임자들의 태도에도 비판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경찰은 이번 참사에 있어 사람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는데... 안일했던 인력 배치, 112신고의 부실 대응, 현장 경찰에게 책임 전가, 그리고 참사 후 민간 사찰까지 연일 경찰의 문제가 알려졌다. 무엇보다 참사 당일 축제 인파와 관련된 위험 신고 전화를 11건이나 받았지만, 계속된 신고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경찰. 취재결과, 참사 전날인 28일에도 인파에 밀려 넘어진 사람이 여럿 있다는 신고가 112와 119에 접수되었던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경찰이 참사의 전조 현상을 맞이하고도 조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던 이유는 무엇일까.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일 거라고 스스로 예측하고도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또 무엇일까. 일부 전문가와 외신들은 이태원 참사를 보며 행정당국과 우리 사회가 이태원 축제를 젊은이들만의 문화로 치부해 안일하게 대응한 측면도 있을 거라고 지적했다. 아이가 아닌 젊은이이니까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고, 신체 건강한 젊은이이니까 불편해도 감수할 수 있고, 위험이 닥쳐도 젊은이이니까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거라는 편견... 그런 편견들이 젊은이들을 안전의 사각지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똑같이 수많은 인파가 모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끝난 얼마 전의 불꽃 축제. 주최가 있고 없고가 차이라는 행정당국의 이해할 수 없는 답변 말고, 도대체 두 행사의 차이는 무엇이기에 준비와 대응이 달랐던 걸까. 과연, 이번 참사는 우리 사회의 어떤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핼러윈의 비극 ? 외면당한 SOS’ 편에서는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수십 명의 증언과 수백 개의 제보영상을 통해 무엇이 이런 비극을 일어나게 했는지 차분히 들여다보는 한편, 이번 참사가 드러낸 우리 사회의 문제는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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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9 2022.10.29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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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발과 구조신호 - 양산 모녀 실종사건 # 평화로운 시골마을, 갑자기 사라진 모녀 “이제 우리 집은 그때 이후로 멈춰진 공간입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온다 온다 된다 된다...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 실종자 가족 남 편 장 씨(가명) - 2018년 11월 3일, 그 날은 장 씨(가명)와 가족들이 집 앞 감나무의 감을 따며 따스한 햇살을 즐겼던 날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것이 장 씨 가족의 마지막 평온한 일상이 되었다. 그 날 오후, 오랜만에 방문했다는 아내의 친정 식구들. 반가움도 잠시, 아내 김 씨(가명)와 친정 식구들 사이에 자신도 모르는 일로 언성이 높아지자, 이를 말리려 처가 식구들만을 데리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는 남편 장 씨. 놀랍게도 집에 돌아와 보니 첫째 딸만 남겨둔 채, 아내와 둘째 딸이 사라져버렸다는데.... 아내 김 씨의 휴대전화로 수없이 연락했지만 전화기는 꺼져있었고, 이웃과 주변을 샅샅이 찾아다녔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방법이 없어 바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는 남편 장 씨. 하지만,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내와 둘째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실종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은 지금까지 모녀의 어떤 생존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대체, 아내 김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그녀는 왜 밤중에 갑자기 집을 나섰던 걸까. 만일, 개인적 사정으로 도피나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고 있었다면, 무슨 이유로 첫째는 놓아두고 당시 6살이었던 둘째를 데리고 간 것일까. 생존 반응을 찾을 수 없는 모녀는 과연 지금 살아있기는 한 걸까. # 아내의 수상한 행동들, 과연 진실은 “애가 마음이 여려서 어디 빠져서 그런가? 진짜 누구 꼬임에 빠져서 뭐 어떻게 해가지고 아닌 이상은 없어요.” - 김 씨(가명) 단골 가게 사장 - 제작진은 혹시 가정 내에 문제가 있어 아내 김 씨가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했지만, 주변에서 그런 정황을 증언하는 사람은 없었다. 남편 장 씨도 가정폭력이나 종교문제, 혹은 내연관계 등 그런 이유로 인한 갈등은 없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도 아내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남편 장 씨. 김 씨의 실종은 동네 이웃이나 주변 지인들에게도 미스터리다. 동네에선 부잣집 사모님으로 통했다는 김 씨. 남편의 사업도 잘되고, 아이들도 건강히 잘 크고 있던 상황인데 그녀가 사라질 이유가 없다는 게 이웃들의 생각이다. 지인들은 그녀가 스스로 떠난 게 맞는다면, 아무도 모르게 남자를 만났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등 누군가의 영향으로 그렇게 되었을 거라고 추측했는데…. 제작진은 우선 아내의 실종 직후 행적을 살펴봤다. 경찰 조사 결과, 그날 밤 집을 나선 아내 김 씨와 둘째 딸은 시내 터미널로 이동해 고속버스를 탔고 전주 터미널에 내린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행적은 추적할 수가 없었다는데…. 당시 경찰은 CCTV 확인 후, 두 달 동안이나 전주 지역의 부동산 중개소, 유치원, 종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탐문을 벌였지만 모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씨는 왜 전주로 향했던 걸까. 그곳에서 만날 사람이라도, 혹은 해야 할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전주를 찾아 실종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는 남편 장 씨. 그에 따르면 전주에는 아내나 자신에게 아무런 연고가 없고, 가족 여행으로 방문했던 게 전부였다고 한다. 혹시나 아내가 누군가의 협박 때문에 이동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는데…. 장 씨가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의 하나는 아내가 남겨 놓고 간 수상한 금융거래의 흔적들 때문이었다. 50여 개에 달하는 통장과 이상한 거래내역, 게다가 아내가 수많은 곳에서 대출한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평소 네 식구가 생활하는 데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생활비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직 은행원이었던지라 아내에게 사업체나 가정에서의 돈 문제 일체를 모두 위임했었다는 남편. 그런 아내였기에 불법 대출까지 사용한 건 분명 아내가 범죄와 연관된 피해자이고 그래서 협박까지 받은 게 아니냐는 게 남편의 추측이다. 과연, 아내 김 씨가 남겨 놓은 이상한 금융거래의 흔적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 발견된 단서, 아이의 구조신호…? 아내 김 씨의 실종 이유는 정황을 알면 알수록 답을 찾기 어려운 미궁에 빠져있는데…. 그렇다면, 같이 사라진 6살 둘째 딸의 행방은 왜 알 수 없는 걸까. 어디선가 살아있다면 이제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예은(가명)이. 안타깝게도 교육 당국에 확인한 결과, 예은이의 존재는 어떤 학교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엄마를 따라나선 딸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만일, 살아있다면 이름도 바꾸고 주민등록번호도 변경해 살고 있는 걸까. 이 숙제를 풀기 위해, 또다시 아내 김 씨가 남기고 간 흔적들을 자세히 살펴본 제작진. 그런데, 갑자기 단서가 하나 발견된다. 그것은 각종 온라인 사이트 접속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어놓은 아내 김 씨의 메모였다. 사이버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조합해 로그인을 시도해 본 결과, 최근 이 계정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발견한 제작진. 다름 아닌 예은이의 흔적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예은이예요’로 시작하는 이상한 기록들. 전문가들은 그것이 예은이가 보낸 구조신호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는데…. 과연 발견된 단서들을 조합해 예은이를 찾을 수 있는 걸까. 다행히 예은이는 엄마와 함께 살아는 있는 걸까. “아이가 남긴 글은 어쩌면은 도와달라는... 구조 요청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조금 끔찍한 것 같아요. ” -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 교수-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증발과 구조신호 ? 양산 모녀 실종사건’ 편에서는 4년 전 갑작스레 사라진 양산 모녀의 실종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발견된 단서들을 통해 모녀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보호자와 함께 실종된 아동에 대한 수사 및 정부의 아동 관리 시스템에 미비한 지점은 없는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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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8 2022.10.22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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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m X 3m 창고의 비밀 -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 # 백골로 발견된 한인 아이들 지난 8월 11일, 강력 사건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뉴질랜드에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2구의 시신이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이 집에 살던 가족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중고 여행 가방을 구매한 후, 가방을 열어보니 그 안에 백골 상태의 시신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가방을 경매에 내놓은 곳은 같은 지역에 위치한 창고 대여 업체였다. 창고를 임대한 사람이 임대료를 체납하게 되면, 한동안 보관되던 창고의 물건들은 결국 경매로 판매된다고 하는데…. 경찰 조사 결과, 가방을 구매한 가족은 시신과 무관함이 밝혀졌고, 시신의 주인공은 같은 지역에 살던 한국계 아이들로 밝혀졌다. 사망 당시 아이들의 나이는 7살, 10살 정도, 사망 시기는 약 4년 전쯤이라고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그러니까 아이들의 시신이 4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 창고에 유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두 아이는 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일까. 또한 두 아이의 시신은 어떻게 창고 안 가방 속에 있었던 걸까. # 용의자가 된 두 아이의 엄마 안 했어요…. 내가 안 했어요 - 가방 속 아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 김 씨(가명) - 비밀리에 수사를 이어가던 뉴질랜드 경찰은 한국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공조의 내용은 한 여성을 체포해달라는 것. 그 여성은 바로 두 아이의 엄마인 김 씨(가명)였다. 42살의 김 씨는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2018년 한국에 입국한 후, 출국 기록은 없는 상태였다. 뉴질랜드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는 엄마 김 씨. 그녀는 정말 두 아이를 숨지게 하고, 창고에 시신을 유기한 채 한국으로 도주했던 것일까. 이 사건이 국내에도 알려지며 김 씨의 정체가 궁금해지던 지난 9월 15일.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김 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김 씨는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지만, 친자녀 살해와 유기 혐의에 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만일 그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이들을 숨지게 한 건 누구인 걸까. 뉴질랜드 살던 그녀의 가족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 한국으로 돌아온 엄마의 의아한 행적 김 씨(가명)는 범죄인 인도 심사를 통해 송환이 확정될 때까지 구금해달라는 뉴질랜드 경찰의 요구로 현재 구속상태다. 그녀에게선 더 이상의 진실을 듣기 어려운 상황. 제작진은 우선 한국에 남아있는 김 씨의 흔적을 추적했다. 수소문 끝에 만난 김 씨의 대학 동기들. 김 씨는 어린 시절 가족들이 모두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 그곳에서 성장했고, 대학입학을 위해 다시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 동기들은 김 씨를 활발하고 평범했던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친구는 발견할 수 없었는데…. 제작진은 아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8년 입국한 후 그녀의 행적에 주목했다. 입국 후 서울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보이는 김 씨. 어렵게 그녀를 알고 있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김 씨가 결혼을 한 사람이거나 아이들의 엄마라고는 보이지 않았다는 공통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김 씨는 한국에 돌아온 후 어떤 생활을 했던 걸까. 그리고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하고도 무슨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왔던 것일까. 얼굴도 하얗고 말도 잘하고 되게 활발했던 것 같은데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 평범한 친구 중의 하나였던 거죠. 저희한테는. - 김 씨(가명)의 대학 동기 - # 미궁 속에 빠진 창고의 진실 두 아이가 안타깝고 기이한 모습으로 발견된 비극. 하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진은 뉴질랜드로 향했다. 김 씨(가명) 가족 행적을 추적하던 중, 김 씨의 남편은 안타깝게도 2017년경 암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이들을 보살피고 놀아주던 사람이 김 씨이기보다는 거의 남편이었다고 기억하는 이웃들. 남편이 사망한 후, 아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런데, 제작진은 남편의 장례식을 두고 지인들 사이에 퍼진 의아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김 씨가 주변 지인들을 남편의 장례식에 오지 못 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남편이 아닌 아이들이 죽었어야 했다는 믿지 못 할 말을 했다는 것. 과연 김 씨 부부의 지인들이 알고 있다는 이 이야기는 사실인 걸까. 그렇다면, 김 씨가 남긴 ‘애들이 죽어야 했다’라는 잔혹한 말은 무슨 의미였던 걸까. 아무도 남편 장례식에 못 오게 해서 사람들이 못 갔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그리고 “남편 대신에 애들이 죽어야 했는데….” 이런 말도 했다고. - 오클랜드 교민 - 이어서 아이들의 시신이 방치되어 있던 오클랜드의 창고 대여 업체도 찾아간 제작진. 창고 관계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을까. 그리고 창고를 대여한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런데 창고 업체가 위치한 지역에 사는 한 교민은, 놀랍게도 창고에 가방을 맡긴 사람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해주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아이들의 시신을 은폐하려 한 또 다른 조력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 과연, 이 사건에는 김 씨만이 아니라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3mX3m 창고의 비밀 ?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편에서는 뉴질랜드 현지를 직접 찾아가 ‘가방 속 아이 시신’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한편, 용의자로 체포된 엄마의 행적을 추적하고 아이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인지 파헤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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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7 2022.10.15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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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과 흔적 - 지워진 용의자 # 시골 마을의 기이한 살인사건 “성적인 만족뿐만 아니라 가학성과 모멸감 그리고 피해자 또는 여성에 대해서 과도한 공격성 이런 것들을 뭉뚱그려서 표현을 한 거예요.” -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 - 2005년 8월. ‘안개밭골’이라는 뜻을 가진 경남 통영의 작은 마을 무전동에서 기이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다가구주택에서 홀로 셋방살이하던 50대 여성 이 씨. 부검 결과 오른쪽 복부를 칼에 찔리면서 출혈이 심했던 것이 사망원인으로 밝혀졌다. 더욱 처참했던 건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훼손되고 몸 안에서 매니큐어 병 두 개와 이 씨의 손톱까지 나온 것. 안타깝게도 이토록 잔인한 범행이었음에도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저항 흔적도 없었고, 살해 현장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원한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인지, 아니면 절도나 강도, 혹은 성폭행을 노렸던 범인의 우발적 살인인지... 현장 증거들로만은 쉽게 풀리지 않았던 상황. 범행의 동기도, 범인의 실체도 알 수 없는 안개 같은 사건을 두고 곧바로 대대적인 수사가 펼쳐졌고, 우선 피해자 주변 인물들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날 밤, 이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범인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까지 잔혹한 시그니처를 남겼을까. # 수상한 이웃의 자백, 결과는 무죄 사건 발생 한 달 뒤, 범인이 검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범인의 정체는 피해자 옆집에 거주하는 남성 박 씨(가명). 숨진 이 씨의 집에서 발견된 박 씨의 체모가 결정적 단서였고, 경찰의 수사 끝에 박 씨는 범행을 스스로 자백했다. 문이 열린 채 잠들어 있는 이 씨를 보고, 지갑 속 3천 원을 훔치려고 침입했다가 강간을 시도했고, 이 씨가 깨어나 저항하자 홧김에 살해했다는 것이 박 씨의 진술. 그렇게 무전동 살인 사건은 해결되는 듯 보였는데... 놀랍게도 1년여 간의 재판 끝에, 대법원에서까지 내려진 사법부의 판단은 무죄. 박 씨가 집에 침입해 3천 원을 훔친 혐의는 유죄로 인정되었지만, 살인 혐의에 대해선 무죄가 선고된 것이다. 박 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살인에 대해 자백을 번복했고, 수사기관이 제시한 증거 또한 불충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제작진은 당시 피의자였던 박 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사건 이후 아내와 이혼하고 동네에서 낙인까지 찍혀 아직까지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박 씨. 그런데 그는 제작진에게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는 듯 모호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는데... 그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또한 당시,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면 왜 허위자백을 했던 것일까. “PD님 죄송한데, 그냥 내가 죽였다고 하고 내가 죽으면 안 됩니까?” - 당시 살인 피의자 박 씨(가명) - # 범인이 남긴 현장... 함정인가 흔적인가 “자연스럽게 범죄를 하는 동기와 목적 때문에 한 것이 아니라 이 범행의 성격을 달리 보이게 만들기 위해서, 외부인의 침입에 의해서 피해자를 모르는 자, 비면식자가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게끔... - 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 - 전문가들과 함께 다시 들여다본 그날의 사건 현장. 범인은 출혈이 일어난 방바닥을 닦고, 살해 도구를 세숫대야에 담가 놓는 등, 살해를 저지른 후 증거 인멸을 위해 상당 시간 이 씨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이 씨가 숨져있던 방안에서 범인의 지문이나 족적은 발견되지 않았던 상태. 그런데 이런 상황과 대조적으로 방 앞, 마루에서는 몇 가지 단서가 발견되었다. 이웃집 남자 박 씨를 용의선상에 오르게 했던 체모,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콘돔 포장지가 그것이다. 또한, 몰래 침입한 흔적처럼 창문의 방충망은 찢겨 있었다. 당시 현장에 남은 이런 단서들은 자신의 정체를 위장하기 위해 범인이 일부러 만든 함정일까, 아니면 범행 과정에서 남은 치명적 실수의 흔적인 걸까. # 주목받지 못한 과학적 증거 “중요한 건 돗자리에서 밝히지 못한 불상의, 한 남성의 DNA입니다.” - 전북대 법의학교실 이호 교수 - 제작진은 1,800페이지에 달하는 당시의 수사 기록을 입수, 사건을 다시 들여다봤다. 그 결과 중요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피해자 이 씨가 누워있던 돗자리에서 불상의 남성 DNA가 발견되었었다는 기록을 확인한 것. 이 DNA 정보는 당시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랐던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았던 상황. 확인 결과, 박 씨의 자백으로 사건이 해결되면서, 이에 관해 더 이상의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DNA의 주인도 끝내 확인되지 않은 채 남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가 무죄 선고를 받은 후, 진범을 잡기 위한 재수사는 왜 다시 이뤄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날, 이 씨를 무참히 살해한 범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05년 통영 부녀자 살인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범인의 정체를 추적해보는 한편, 범인의 ‘함정’과 ‘흔적’이 공존하는 미스터리한 범행 현장을 전문가들과 함께 꼼꼼히 분석해, 당시 놓친 단서는 없는지, 범인에 관한 또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사건의 진실을 다양한 시각에서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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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6 2022.10.08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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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마의 시간 - 상계 세모자 살인방화사건 # 20년 전 그 날, 의문의 화재와 살해당한 세 모자 2002년 7월 13일 새벽 1시 30분 경,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화재는 신속히 진압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불이 난 주택에 거주하던 당시 35세의 마수옥 씨와 그녀의 두 아들 경태(10), 기환(6)군은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시신 부검 결과 세 모자의 사인이 단순 화재 사고가 아니었다. 사망한 세 사람의 머리에 선명하게 남겨진 둔기의 흔적. 그것도 수차례 가격당한 형태였다. 불이 나기 전, 엄마와 두 아들은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해 숨진 것이다. 평온하던 한 가정에 예고 없이 찾아 온 재앙. 한순간에 어린 두 아들과 아내를 잃은 남편 나 씨(가명)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한다. 지하철 역무원이었던 그는 사건 당일 야간 근무 중이었기에 참변을 피할 수 있었다는데... 과연, 20년 전 그날 밤, 마수옥 씨와 아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방화까지 한 살인마는 누구였을까. # 목격자 그리고 용의자 부검 결과가 나오자 경찰은 잔인하게 살인을 저지르고 불까지 지르고 사라진 살인마를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당시 사건을 목격했다는 인근 주민 A씨는, ‘밤 10시 30분 경 여자의 비명 소리, 싸우는 소리를 들었고, 남자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라고 진술했다. 다른 주민 B씨 역시 비슷한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건 당시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새벽 1시 30분 경. 경찰은 살인부터 방화까지의 범행이 밤 10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약 3시간 사이에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과연, 이 시간에 마수옥 씨의 집에 방문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당시 형사들은 우선 강도 살인의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집안에 특별히 사라진 금품이 없고, 살인 후 방화를 위해 범인이 집안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정황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원한으로 인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마수옥 씨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그 살인의 목격자였을 아이들도 숨지게 하고, 이어 증거인멸을 위해 불까지 지른... 잔혹함과 치밀함을 가진 면식범. 수사 끝에, 당시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놀랍게도 사망한 마수옥 씨의 막내 여동생이었다. 그녀는 왜 언니를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걸까. 자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해결되지 못한 사건...그리고 두 개의 유언장 기가 막히잖아요. 그때 당시는 진짜 저도 미쳐갖고 돌아 다녔어요. 지금이니까 이러고 않아있지 그때 당시에는 답답하면 어디든 가서 물어보고 한참 했었죠. - 맏언니 인터뷰 中 - 당시, 경찰은 막내 동생 뿐만 아니라 마수옥 씨 주변 인물 중 의심 가는 이들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지만, 범행을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나 단서는 찾지 못했다. 결국 사건은 해결되지 못하고 20년째 미제로 남아있다. 1남 4녀 중 넷째 딸이었던 마수옥 씨를 엄마처럼 키웠다는 맏언니 마태선 씨. 그녀는 누구보다 범인이 밝혀지길 바라며 경찰을 쫓아다녔다는데... 제작진을 만난 그녀는 동생 수옥 씨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던 중, 영문을 모르겠다며 두 개의 유언장을 보여줬다. 일련번호와 내용이 같은 두 공증 서류. 마씨 자매의 아버지 이름으로 된 유언장이었다. 두 개의 같은 서류에서 상속인 정보만이 달랐는데, 하나에는 딸 마수옥 씨의 이름이, 다른 하나에는 마수옥 씨의 남편 나 씨(가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아버지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상속받았어야 할 사람은 누구였을까. 어떻게 일련번호가 같은 두 서류에 서로 다른 상속인이 적힐 수 있는 걸까. 맏언니는 여전히 의문을 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둘 중 하나의 서류에서 조작의 정황이 보인다는데... 과연, 두 개의 유언장 속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 여전히 남은 미스터리 그렇다면, 남편 나 씨의 입장은 어떨까. 제작진이 만난 남편 나 씨는 여전히 아내와 아이들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말을 꺼냈다. 여전히 아이들이 꿈에 나와 보고 싶다고 말한 나 씨. 사실, 남편 나 씨도 사건 당시 경찰이 의심한 용의자 중 한명이었다. 나 씨가 용의선상에 오른 이유는 그가 처제와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그 처제는 바로 용의자로 몰렸던 마수옥 씨의 막내 동생. 마수옥 씨가 두 사람의 불륜관계를 알아채면서 갈등이 발생했고, 그로인해 살인 사건까지 발생했던 걸까. 경찰의 수사결과, 막내 동생은 사건이 발생한 시간에 아르바이트 근무를 했다는 것이 확인되어 용의선상에서 풀려났고, 남편 나 씨 역시 그 시간에 지하철역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런데, 맏언니를 비롯한 유족들은 남편 나 씨의 행적에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는데... 나 씨가 사건 당일 바로 보험회사에 전화해 마수옥 씨의 사망을 알리는가 하면, 빈소도 지키지 않고 자리를 비웠다는 것. 또한 화재로 불 탄 건물을 이듬해에 철거하고 그 자리에 빌라를 새로 올렸는데 그 비용은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는 것. 제작진이 남편 나 씨에게 당시 가족들의 사망보험금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480만 원 정도를 수령했다고 설명했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수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받은 사실이 밝혀졌는데... 과연, 남편 나 씨는 부인 마수옥 씨는 어떤 관계였을까. 그리고 마수옥 씨와 두 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나 씨는 아무런 의혹이 없는 것일까. 자식을 묻고 사니까, 세상 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죠. 사는 게 사는 거 같지 않게 살아왔죠. 가슴에, 이 가슴에 묻어두고 살고 있으니까. - 남편 인터뷰 中 - # 새벽 1시 28분 20초. 멈춰진 벽시계가 증언하는 진실은... 숨진 마수옥 씨에게 원한을 가질 만한 사람들이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방화로 인해 사건 현장에 직접 증거가 남지 않았기에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웠던 상황. 당시 경찰은 마수옥 씨의 집에서 밤 10시 30분 경 비명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들의 증언에 따라, 사건 발생 시간을 그 시간으로 추정했지만. 용의자들은 모두 그 시간의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제작진은 취재 도중, 그 날 자정쯤에 마수옥 씨의 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렸다는 증언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일 사건 발생 시간이 밤 10시 30분이 아니라 자정이라면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는 어떻게 될까. 과연 범행이 발생한 실제 시간은 언제였을까. 살인을 저지른 후, 바로 사건 장소를 이탈하지 않고 방화를 일으킨 범인. 범인이 언제 화재를 일으켰는지 밝힐 수 있다면, 살인 사건의 발생 시간도 더 정확히 추정할 수 있지 않을까. 남아있는 단서는 화재로 인해 멈춰버린 벽시계의 시간. 새벽 1시 28분 20초. 과연, 범인은 언제, 어떻게 방화를 일으키고 아무도 모르게 현장을 떠날 수 있었던 걸까. 제작진은 사건 당시 건물의 실내 사진을 토대로, 같은 소재로 이루어진 세트장을 구현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실제로 화재를 일으키는 방화 실험을 실시했는데... 과연 불길이 치솟는 속도와 시간을 계산하여 사건 당일의 최초 화재 발생 시간을 추정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주택가 화재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었다는 그날의 화재. 과연, 불씨가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살인마의 시간 ? 상계 세모자 살인방화사건’ 편에서는 2002년 노원구 상계동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방화사건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는 한편, 과학적인 방화 실험을 통해 살인마의 범행 시간을 추정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도 새롭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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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5 2022.10.0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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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의 하얀 차 -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출소 # 지워지지 않는 기억, 그리고 다시 돌아온 공포 되게 오랫동안 무서워했던 그 사람... 나이가 30~40대였고, 마른 느낌이 아니라 탄탄한 느낌의 그런 사람. 사진이 그 사람이랑 비슷한 느낌이 있는 거예요. - 서문주(가명)씨 인터뷰 중 - 올해 34살의 서문주(가명) 씨는 요즘 지옥에 살고 있다. 그녀를 괴롭게 한 건 한 남자에 관한 뉴스였다. 안타깝게도 초등학교 4학년 때 낯선 어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던 문주 씨.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비극 때문에, 성인 될 때까지 오랜 기간 성인 남자가 무서웠다고 한다. 아쉽게도 당시 범인도 잡지 못했던 상황.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범인으로 기억나는 사람이 나타났다. 뉴스를 통해 범인의 얼굴을 알아보게 되자, 당시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문주 씨. 그녀가 지목한 뉴스 속 사진의 주인공은 55살의 김근식. 그는 이번 달 출소를 앞두고 있는 아동 성폭행범이다. 그가 출소하면 아이들을 상대로 다시 천인공노할 범행을 저지를까봐 걱정된다는 문주 씨. 과연, 김근식은 어떤 범죄를 저질렀던 걸까. # 인천 공포 괴담, 하얀 차 아저씨 어디까지 사실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제가 12살이었는데... ‘여자아이가 납치됐다.’, ‘OO초등학교에서 누가 당했다.’ ‘하얀 차 아저씨를 조심해라.’ 이런 소문이 있었거든요. - 당시 인천 주민 - 2006년 인천, 오전 8시가 채 안 된 시각. 평소처럼 등교하던 아이 앞에 낯선 아저씨가 나타나 말을 걸었다. “꼬마야, 아저씨가 이거 다 들기 어려운데 네가 좀 와서 들어줄래?” 보통의 키, 다소 마른 체격, 무섭지 않은 인상의 평범한 아저씨는 아이에게 나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 한 치의 의심 없이, 어쩌면 남을 돕는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아이는 아저씨를 따라갔다. 그렇게 하얀 차 아저씨를 만났던 아이는 이후 교실 책상에 엎드려 울며, 친구들에게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안타깝게도 인천 지역에 떠돌던 괴담은 사실이었던 것. 그것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비극, 연쇄 아동 성폭행 사건의 시작이었다. 범인은 바로 김근식이었다. # 하얀 차를 찾아라. 특징이 그거예요. 투톤 흰색인데... 후사경, 선루프, 루프랙 그게 있는 차량을 추렸는데, 그것만 해도 6천몇백 대가 나왔어요. - 당시 수사 관계자 - 2006년 발생했던 김근식의 범행은 처음부터 드러나건 아니었다.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2006년 5월과 6월 사이, 보름 동안 인천 지역에서만 3건의 아동 성폭행 사건이 접수됐다.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무거운 짐을 함께 들어달라며 말을 걸었고, 하얀 차를 타고 다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경찰은 각기 다른 사건이 아니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피해자들의 진술과 주변 탐문 조사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신출귀몰하던 범인에 대한 결정적 단서는 범행 현장 인근에서 입수한 CCTV 영상에서 찾았다. 차량 번호판은 식별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언급했던 하얀 차에서 범인이 내리는 모습이 촬영되어 있었던 것. 이를 바탕으로 하얀 차의 차종을 확인하고 범인에 대한 단서를 추적했던 경찰. 하지만 차량을 통해 범인을 특정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고, 경찰 수사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4명의 피해자가 또 발생했다.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고, 경찰이 범인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수배가 진행되자, 드디어 검거된 범인. 공포의 하얀 차 아저씨는 39세의 김근식이었다. 공개수배로 도주 중인 상황에서도 범행을 멈추지 않은 김근식. 근식이었다. 그는 도대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였던 것일까. # 출소 후 16일 만에 범죄를 반복했던 과거, 그리고 다시 출소 전야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된 김근식의 성폭력 사건은 5개월 동안 총 12건. 2006년 5월부터 검거된 9월까지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미성년자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놀라운 것은 김근식의 연쇄 성폭행이 그가 출소한 지 겨우 16일 만에 시작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더욱이 그가 교도소에 있었던 이유는 미성년 성폭행이었다. 5년 6개월이나 수감생활을 하고 나왔어도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일까. 2006년의 연쇄 미성년 성폭행 사건으로 결국 15년을 선고받고 다시 수감된 김근식. 그런데, 그런 김근식이 이번 달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다. 잊혔던 공포의 하얀 차 아저씨가 다시 사람들 속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과거에도 출소하자마자 아동 성폭행을 반복했었기에 그의 출소를 두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상황. 언론을 통해 그의 출소 소식과 사진도 공개되었다. 과연, 김근식은 과거를 반성하고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까. # 살인보다 더한 영혼의 파괴자 아동 성폭행범, 그리고 재범의 가능성 2006년 당시, 김근식을 조사했던 형사는 성인엔 관심이 안 가고, 아이들만 보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는 진술을 했던 그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아동 성폭행으로 죗값을 치루고 출소하자마자 연이어 12건의 아동 성폭행을 또다시 저질렀던 김근식. 그는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일까. 올해 55살의 나이로 출소하는 그가 재범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관계가 없는 아이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점, 범행이 10회 넘게 반복된 점 등으로 볼 때, 김근식은 성범죄자 중에서도 재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그가 피해 아동들의 성기 일부가 파열될 정도로 흥분 상태를 보였던 것으로 볼 때, 소아성애증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불행하게도 소아성애증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법무부는 김근식을 1대1 전자감독 대상자로 지정하고, 주거지 및 외출, 여행 제한 등의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범 위험이 높은 소아성애 아동 성범죄자를 무기한 치료감호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과연 김근식 같은 아동 성폭력 범죄자를 예방하고,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에 충분한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E1344.230318.1080p.W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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