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E570.230203.1080p.WANNA 다시보기 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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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고추의 주산지로 유명한 경남 밀양에는 고추로 똘똘 뭉친 가족이 산다. 34년째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어머니 전영자(59) 씨와 8년 전, 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맏딸 서춘희(36) 씨 그리고 전투 농사꾼 사위 장호빈(45) 씨가 그 주인공이다. 16년 전, 남편이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뜨고 그녀에게 남은 건 남편이 남겨놓은 수억대의 빚, 자신만 바라보는 어린 삼 남매였다. 자식들을 위해 홀로 일어서야 했던 그녀는 돈이 되는 일은 뭐든지 해내며 억척스럽게 살았다. 그 결과, 삼 남매는 훌륭하게 성장했고, 영자 씨의 인생 2막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과거 나이 많은 남편과 살면서 세대 차이를 겪었던 영자 씨는 맏딸 춘희 씨가 자신보다 9살이나 많은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니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결혼 전까지도 극심히 반대했으나 성실하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호빈 씨를 보고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8년 전, 호빈 씨의 귀농 의사를 들은 영자 씨는 딸이 고생할까 결사반대를 외쳤었다. 그러나 귀농 후,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사위를 보며 조금씩 마음이 흔들렸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했던가. 34년간 쌓아온 농사 비법을 모두 전수하며 고추 스승이 되어준 영자 씨. 호빈 씨 역시 장모님이 부르면 무조건 OK를 외치는데.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금쪽같은 가족이 되었다."
열혈 모자의 쨍하고 해 뜰 날 #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억척 모자(母子) 경상북도 포항의 죽도시장, 40년간 건어물 가게를 지킨 어머니 장금연(70세) 씨와 아들 김승현(50세) 씨가 있다. 울릉도의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태어난 금연 씨. 남들처럼 쌀밥 먹고 사는 것이 인생 목표이자 꿈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산과 들을 다니며 나물을 캤고 20살에 오징어 잡는 어부와 결혼하고도 밭일과 장사에 매달렸다. 그럼에도, 형편은 쉬이 나아지지 않았다. 45년 전 돈을 벌고자 울릉도를 떠나 포항에 정착한 금연 씨. 멸치 장사로 작은 가게를 마련했고 슬하에 남매는 잘 자라줬다. 특히 아들은 운동 선생이 됐으니 남 부러울 게 없었다. 그러나 남편의 병환이 시작되면서 가세가 점차 기울기 시작했다. 12년 전 부모를 돕고자 포항으로 내려온 아들 승현 씨. 아버지 병간호에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가게를 꾸리고 생물 수산물 사업을 벌였다. 그런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사업이 어려워졌고, 결국 약 20억 원이라는 큰 빚을 지고 말았다. 앞으로 살아갈 날의 막막함에 도망가고 싶던 적도 있지만, 다시 이를 악물고 선 승현 씨. 겨울마다 과메기를 팔고, 밤잠 아껴가며 뱃일에 수산물 배송까지,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일해서 18억 원의 빚을 갚았다. 5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편히 모시려고 승현 씨는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 아들을 위해 배추밭에 출동한 어머니 날씨가 심상치 않은 오후, 승현 씨에게 온 전화 한 통. 정치망 어업을 하는 형님인데 일을 도와달라는 것이다. 어머니는 위험하니까 가지 말라고 말리지만, 괜찮다며 서둘러 가게를 나서는 승현 씨. 빚을 다 갚기 전까지는 잠시도 쉴 수 없기 때문이다. 몇 시간 전 풍랑주의보가 해제된 바다는 거센 너울에 요동치지만, 꿋꿋한 승현 씨. 그물을 걷어 올리고 물고기를 분류하느라 분주히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었다. 그 시각, 집에 돌아와서도 아들 걱정에 창밖을 기웃거리는 어머니. 고생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뭐라도 나서고 싶지만, 몇 해 전부터 몸이 말썽이라 당신 몸 가누기도 힘들다. 혈관 질환으로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졌는데 병원에서는 실명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 그렇다고 고생하는 아들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노릇이니 애간장이 탄다. 다음 날, 아침. 서둘러 어딘가로 향하는 어머니. 과메기 판매할 때 함께 나가는 쌈용 배추를 구하러 직접 배추 농장으로 온 것이다. 발품을 팔면 팔수록 좋은 물건을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법! 아들이 알면 무리한다고 싫어할 테지만, 아들이 오기 전에 가게로 돌아가 있으면 그만이다. 서둘러 좋은 배추를 골라 손질하는 어머니. 아들 어깨의 짐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손길이 점점 빨라진다. 바로 그때, 어머니가 밭에 갔다는 얘기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아들. 직접 배추를 손질하는 어머니를 보자 속상한 마음에 그만 목소리가 커진다. # 또다시 ‘생물’ 수산물이라니...! 며칠 뒤, 새벽. 위판장에 나온 승현 씨. 과메기 철이 끝나면 무얼 할지 고민이 깊다. 게다가 몸이 불편한 데도 자꾸만 일을 거들려고 하는 어머니를 보니 자꾸 조바심이 난다. 그때 승현 씨 눈에 들어온 싱싱한 ‘생물 오징어’. 예전에 생물 수산물 사업을 하다가 큰 고생을 했지만, 이번엔 만회할 수 있을 듯하다. 승현 씨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생물 오징어를 사서 가게로 향한다. 그러나 생물 오징어를 보자마자 화를 내는 어머니. 한 마디 상의 없이 빚의 원흉을 끌고 오는 아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아무리 아들이 설명해도 의견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모자의 갈등은 깊어지는데...! 과연 모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충청북도 단양의 한 산골 마을에는 평생을 함께해 온 부부 아내 이재희 씨(77)와 남편 박진돌 씨(75)가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이웃 마을에서 아는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 결혼까지 하게 됐고 지금까지 55년을 함께 살고 있다. 살면서 안 해본 일이 없다는 남편 진돌 씨는 막노동, 산판, 광산, 해외 막노동까지 평생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했다. 아내 재희 씨 역시 버스도 잘 안 다니는 산골에서 단양 읍내 기사 식당까지 다니며 열심히 살아왔다. 시아버지가 지으신 지 70년 다 된 집에서 결혼 후 줄곧 살아온 부부.. 그만큼 이 집은 부부의 역사와 담긴 곳이자 애정이 묻어나는 곳이다. 여전히 재래식 화장실에 아궁이, 야외 주방까지, 남들 눈에는 불편한 것 천지지만 부부는 오히려 이런 불편함이 익숙하고 좋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집에서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부부.. 부부는 그렇게 오늘도 함께라서 행복하다.
"투병 중인 남편을 위해 전라북도 익산의 시골로 내려와 살기 시작한 4남매의 엄마 수연 씨.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4남매를 키우게 되면서 엄마 수연 씨는 강해져야 했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된장. 친정엄마가 담그던 장을 눈여겨보고 본격적으로 된장 사업을 시작했다. 40개의 항아리는 1,000여 개로 늘어나는 동안 어렸던 아이들도 이제는 성인이 됐다. 최근 수연 씨네 장독대가 떠들썩해졌다! 뿔뿔이 흩어졌던 4남매가 모처럼 모였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아 집으로 내려온 첫째 유화와 셋째 유신, 군에서 휴가를 받은 둘째 종흔 그리고 갓 스무 살이 된 막내 유란이까지, 설을 앞두고 바빠진 엄마를 위해 4남매가 뭉쳤다! 학기 중 엄마의 부탁으로 유튜브 촬영과 편집을 맡은 첫째와 된장 공장에서 메주를 만드는 것부터 미용 전공을 살려 촬영할 때 엄마의 메이크업까지 도맡는 넷째. 그리고 일손이 필요할 때마다 틈틈이 도와주는 둘째와 셋째까지. 4남매는 엄마의 S.O.S라면 손을 빌려주는 든든한 존재들이다. "
전라남도 무안에는 다 함께 고구마 농사를 짓는 대가족이 있다. 강행원 씨(50)는 직장도 없이 빚만 가지고 신혼 생활을 시작한 대책 없는 사위였다. 하지만 장인의 도움을 받아 고구마 농사를 시작하며 1년 만에 1억을 벌었고, 배추, 무, 당근, 감자 하우스까지 섭렵했다. 이에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처남과 처제 식구들도 무안에 내려와 강 씨에게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강 씨는 온 가족이 함께 고구마 농사를 짓는 것이 기쁘면서도 짊어진 부담감이 크다. 농사 일하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랴 바쁜 와중, 고단한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기타를 찾는다는 강 씨. 기타를 잡고 있으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된다. 하지만 아내 정수현 씨(46)는 최근 체중도 늘어나고 혈압으로 쓰러진 적도 있는 남편이 그 시간에 운동하며 건강을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막돼먹은 며느리와 억척 시어머니의 두부 전쟁 # 20년 차 손두부 집 주인장 시어머니와 서울 토박이 며느리 강원도 춘천시의 작은 시골 마을에는 20년 전통의 손두부 집이 있다. 전통 방식으로 손두부를 만드는 어머니 최양숙(69) 씨와 2년 전,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귀향해 대를 잇고 있는 큰아들 조성민(44) 씨 그리고 서울 토박이 며느리 정현아(45)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내로 두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었던 양숙 씨는 직접 기른 농작물을 장에 내다 팔며 돈이 되는 일은 뭐든지 해내며 억척스럽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손맛 좋기로 소문났던 양숙 씨는 친정어머니에게 전수받은 손두부로 식당을 차렸다. 어느새 빠르게 입소문을 탄 식당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그러나 4년 전, 굳건하던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면서 홀로 식당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양숙 씨.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아들에게 조심스레 귀향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단호하게 거절했으나, 아내 현아 씨의 긴 설득 끝에 결국 2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식당을 물려받게 된 성민 씨다. # 평소에는 찰떡궁합! 그러나 주방에서는 남보다 못한 사이?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어느 날, 부부는 식당에 출근하자마자 부지런히 눈을 치우기 시작한다. 식당에 오실 손님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현아 씨에게 시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곧 영업시간이 다가오니 서둘러 반찬을 만들라는 것. 눈이 온다고 영업 준비를 미루는 며느리가 이해 안 되는 양숙 씨와 자꾸 다그치기만 하는 시어머니가 서운한 현아 씨. 결국 사소한 의견 차이는 고부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상황에 한숨을 푹 내쉬는 성민 씨. 평소에는 모녀 사이처럼 다정한 고부지간인데 의견이 안 맞으면 바로 말다툼으로 번지니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성민 씨다. 그러나 화끈한 성격의 고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몇 분 사이에 알콩달콩 영업을 준비한다. # 오늘 하루만 학원 건너뛸까? vs 나한테는 무조건 애들이 먼저야! 요즘 들어 부쩍 기력이 없어진 양숙 씨.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성민 씨의 마음은 더욱 애가 탄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부지런히 일에 매달렸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식당 일을 잘하고 싶은 성민 씨다. 어머니에게 휴식을 권유하고, 점심 장사를 도전하게 된 아들 부부. 처음으로 주방을 맡게 된 현아 씨는 잦은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하게 영업을 이어간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남편을 재촉하는 현아 씨. 그러나 성민 씨는 어머니가 걱정되어 오늘만 아이들 학원을 건너뛰자고 제안하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굳어진 현아 씨. 평소 식당에서 일하느라 아이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탓에 불만이 쌓였던 현아 씨는 무작정 학원을 쉬자는 남편에게 결국 서운함이 폭발하고 만다. 그사이 식당에 들어온 어머니는 아들 부부가 싸우는 것을 목격하고 그대로 굳어버리는데.. 과연 가족은 다시 따뜻한 두부를 만들 수 있을까?
경상남도 고성의 작은 바닷가 마을, 돈과 가족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천가네 장녀 천순덕 씨(69)가 있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동생들을 위해 진학을 포기하고 일터로 나섰던 순덕 씨. 22살에 진해로 시집가서 시어머니를 모시며 식당 일과 품팔이를 닥치는 대로 했다. 슬하의 삼 형제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었고, 무엇보다 찾아오는 가족이 없어 외롭던 시어머니를 보며 ‘가족과 돈’의 중요함을 깨달은 것! 그렇게 몸이 부서질 만큼 일하다가 15년 전 뇌경색 진단을 받은 순덕 씨. 요양하고자 친정인 고성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한다. 연로하신 어머니를 봉양하고 식당 일과 품팔이 하는 와중에도 동생 부부의 바닷일을 돕고자 동분서주하는 중이다.
충청남도 서천에는 서로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모인 네 가족이 있다. 31년 동안 직업 군인 생활을 한 남상일 씨(57)는 여유로운 노후를 꿈꾸며 2017년 아내 김영란 씨(58)와 함께 서천으로 귀촌했다. 그러나 농사를 지으며 시골 생활에 적응해가던 2019년 무렵, 김영란 씨가 유방암 선고를 받게 됐다. 엄마의 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외동딸 남진주 씨(35)는 그 길로 직장을 그만두고 서천으로 향했다. 남진주 씨는 아픈 엄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농사일까지 챙기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올해 4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친정어머니 김정순 씨(81)가 홀로 남게 됐다. 치매가 시작된 친정어머니를 김영란 씨가 서천으로 모셔오며 뭉치게 된 네 사람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전라남도 강진군의 장등마을. 평화롭고 조용한 이 작은 마을에 정적을 깨뜨리는 이가 있으니, 바로 이 마을의 최고령 농부인 윤재옥(90)‧김순임(84세) 부부다. 오늘도 온 동네에 퍼지는 순임 할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이유를 듣자하니 짝꿍 재옥 할배가 순임 할매 몰래 또 논에 나간 것이다. 마을 최고령 농부로 이제 일을 줄여야 할 마당에 틈만 나면 논에 나가니 아내 순임 할매는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 늘 불안하기만 한데. 오늘도 몰래 나간 남편을 찾으러 나선 아내. 역시나 남편은 논에서 한창 일하고 있는 중이었다. 90세 고령에도 트랙터를 거뜬히 몰며 논을 갈고 있는 재옥 할배. 아내의 쏟아지는 잔소리에 백기를 들고 트랙터에서 내려온다. 아직은 생생하다는 할배, 아내를 위해 매일 이렇게 져 주곤 한다.
전라남도 진도의 쉬미항에는 6남매의 막내 강수범 씨(39)와 큰누나 강선아 씨(51) 씨가 산다. 어부인 부모님 밑에서 8세 때부터 고기잡이를 따라다녔던 강수범 씨. 그는 거칠고 고된 바다 일이 싫어 20세가 되자마자 서울로 떠났다. 직접 카페를 차렸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고민하던 차, 엄마의 식당을 리모델링해 운영해보라는 큰누나의 제안에 진도로 돌아왔다. 그렇게 엄마와 큰누나의 도움으로 식당을 운영한 것이 벌써 8년째다. 그러나 막상 함께 일을 해보니 띠동갑인 큰누나와의 성격 차이가 만만치 않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땐 확실히 쉬고 싶은 강수범 씨와 달리, 큰누나는 생각났을 때 바로 일을 진행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과연 남매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경기도 포천시에는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종설 씨(61), 최정훈 씨(34) 부자가 살고 있다. 캠핑장은 원래 최종설 씨가 수집한 골동품이 가득한 수목원이었지만, 훗날 아들에게 수익성 있는 사업을 물려주기 위해 캠핑장을 겸하게 됐다. 부자는 1년 내내 성수기인 캠핑장을 관리하느라 10년간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 최정훈 씨는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예약 손님 관리, 각종 쓰레기 정리, 시설 관리까지 할 일이 끊이지 않는다. 어머니 임찬미 씨(60) 역시 혹여나 밤늦게 있을 안전사고를 대비해 매점 2층에서 생활한지 오래다. 하지만 골동품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수입이 생기려고 하면 자꾸만 갖고 싶은 물건을 사들이며 일을 벌이는 아버지 때문에 속이 타는 최정훈 씨다.
경기도 연천, 산양 목장을 운영하는 임창빈(68), 함복란(63) 부부가 있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조용한 노후를 보내고 싶었던 복란 씨는 연천에 작은 땅을 마련했다. 7년 전 본격적으로 이 곳에 정착해 목장을 시작했고, 3년 전 아들이 합류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상황, 모자는 산양과 소를 하나씩 늘리며 열심히 목장을 일궜다. 그리고 1년 전 은퇴한 남편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목장 운영에 나섰지만 상황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 남편은 뭐든 자기 말대로 하고 싶어 하고, 일의 효율성을 따지는 아들은 남편의 말에 따르질 않는다. 그러니 티격태격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 그런 부자를 보며 속이 타는 건 아내 복란 씨. 그나마 농장에서는 대장인 아내 복란 씨의 진두지휘를 따르긴 하지만, 매번 다투는 남편과 아들을 보는 아내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요즘 산양들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 신경이 곤두서는 시기인데, 여전히 산양 목장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경상남도 김해에는 각별한 사이를 자랑하는 할머니 이막례(86) 씨와 손자 류상우(28) 씨가 한집에 살고 있다. 어릴 적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 때문에 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류상우 씨. 평생 고생만 하고, 노년이 되어서는 적적해하는 할머니를 위해 류상우 씨는 특별한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매달 50만 원씩 여행 비용을 저축해 매년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두 사람은 커플 옷도 맞춰 입으며 캠핑부터 호캉스까지 6년째 다양한 여행을 즐기고 있다. 또한 둘만의 버킷리스트도 만들어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하지만 전날 다녀온 여행에서 무리한 탓인지 할머니가 몸살 기운으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만다. 두 사람의 여행은 계속될 수 있을까.
전라남도 완도군에는 김 양식과 유자 농사를 짓고 있는 박명길(79) 씨, 강인자(81) 씨 부부가 산다. 박명길 씨는 몇 해 전 방광암을 진단받고, 두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 이로 인해 몸이 쇠약해져 현재는 홀로 걷는 것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아내 강인자 씨는 남편의 건강을 회복하고, 가업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충청북도 청주시에는 조육형(76) 씨, 이금숙(74) 씨 부부가 산다. 50년을 같이 살았지만 성격, 가치관,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부부는 5년 전부터 별거 아닌 별거를 하는 중이다. 2017년에 살던 집이 다 타버릴 정도로 크게 불이 났었다. 금숙 할매는 불난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매일 노래부르지만 육형 할배의 고집으로 아직까지 그을린 집 그대로 남아 있다. 옛 조상들이 잡은 터에 부모님이 살던 곳인데 이 집을 함부로 부술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집을 새로 짓고 잘 된 사람 본 적 없다며 고집을 부리고 있다. 참다 못한 아내는 집 바로 옆에 조립식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한 후 생활하고 있고, 육형 씨는 불난 집에서 살면 살림이 불나듯 일어난다는 강력한 믿음을 가진 채 5년째 여기저기 그을음 가득한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집을 둘러싸고 5년째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부부. 과연 언제쯤 서로의 의견이 좁혀질까?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을 더 들어가는 작고 아름다운 섬, 소안도에는 하루만 얼굴을 못 봐도 궁금하다는 해녀 삼총사 신덕순(79), 김재임(78), 정행자(68) 씨가 산다. 서툰 초보 해녀였던 행자 씨에게 당시 10년 차 해녀로 활동 중이던 덕순 씨와 재임 씨가 물질을 가르쳐주면서 삼총사가 되어 48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던 중 막내 행자 씨가 양쪽 무릎 관절을 수술한 뒤 물질이 힘들어졌다. 이에 막내아들 후균 씨는 해녀로서의 엄마의 멋진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서 추억으로 남기고자 덕순, 재임 숙모와 함께 삼총사를 찍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첫 번째, 두 번째 촬영이 흐지부지 끝나고, 결국 큰언니 덕순 씨는 계속되는 요구사항에 화를 내고 자리를 떠버린다. 다음 날 덕순 씨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좋아하는 부침개를 해서 찾아간 행자 씨는 물질 차림으로 함께 올라오는 두 언니를 보게 되자, 자신만 빼고 물질 간 것으로 오해하고 등을 돌리는데... 과연 삼총사는 오해를 풀고 48년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까?
전국 방방곡곡 가을을 반기는 축제의 중심에는 퍼포먼스 그룹 ‘동동악극단’이 있다. 36년 차, 댄서 출신 가수 동동 씨와 31년 차 영화배우이자 가수 정세희 씨가 그 주인공. 3년 전, 우연히 한 모임에서 만나 함께 호흡을 맞추며 동동악극단을 결성한 그들은 살아온 인생도, 장르도 달랐지만 무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만은 통했다. 본래 세희 씨는 1990년대 에로배우로 200여 편이 넘는 에로 영화에 출연하며 부와 인기를 휩쓸었다. 다만, 늘 똑같은 섹시한 이미지와 편견에 가수로 변신을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2005년 오랜 꿈인 가수 데뷔를 앞두고 갑자기 쓰러진 세희 씨. 급히 찾은 병원에서 뇌종양 판정을 받고 한국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말에 가족들과 독일로 향했다. 그렇게 20시간의 대수술 끝에 다시 세상과 마주한 세희 씨. 그러나 한국에 오자마자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일한 소속사가 부도난 탓에 3년간 준비한 앨범이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 모아놓은 돈은 수술비로 다 들어갔고, 오직 부모님을 지키기 위해 식당 설거지, 스크린 골프장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세희 씨. 그렇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구하고, 동동 씨를 만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는 중이다.
전라남도 구례군, 김송환 감독(52)과 여자 씨름 선수 6명으로 이루어진 반달곰 씨름단은 전국에서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여자씨름단이다. 10여년 전 창단한 반달곰 씨름단의 첫 감독인 김감독도 여자 씨름 선수는 난생 처음이었다. 씨름 선수 출신에 코치, 감독을 거쳤지만 모두 남자선수들이었던 탓에 여자선수들을 대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는데... 어릴 때부터 씨름을 시작하는 남자선수들과 달리 유도, 레슬링에서 전향한 여자선수들은 성인이 되어 씨름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체중 증량, 선수들 부상관리 등 시합을 앞두고 챙겨야할 것이 하나둘이 아니다. 게다가 올해는 처음 씨름을 시작하는 선수 3명과 성과를 기대하는 3, 4년차 선수 2명 그리고 반달곰 씨름단의 주장이자 국화장사와 천하장사를 노리는 엄하진(29) 선수까지 좋은 결과를 내야하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데, 과연 반달곰 씨름단은 구례에서 열리는 홈게임에서 한판승 승리를 이뤄낼 수 있을까?
강원도 동해시에는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단짝 사돈 임인숙(64) 씨, 한완희(64) 씨가 산다. 남들은 세상 가장 어렵고 먼 사이가 사돈지간이라는데 임인숙, 한완희 씨는 세상 가장 가까운 친구가 바로 사돈이다. 동갑내기에 고향도 같고 마음까지 너무 잘 맞았다던 두 사람. 자녀들이 결혼한 후 서로 왕래를 하면서 친해지다, 결국 2년 전 인숙 씨가 혼자 사는 사돈 완희 씨에게 동해로 내려오라고 권했다. 결국 서울에서 닭갈비 장사를 하던 완희 씨는 동해로 내려와 새로 식당을 차리게 됐다. 하지만 인숙 씨의 남편 정목 씨는 혼자 외톨이가 된 기분이 든다. 틈만 나면 사돈 친구만 찾는 아내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은 늘어만 가고... 유일한 낙이었던 공구 수집도 이젠 별 재미가 없다. 나이 들수록 아내 옆이 좋다는데 어째 아내는 갈수록 멀어지는 거 같다. 아내에게 서운한 티도 내보지만, 아내는 여전히 사돈 친구와 붙어있기 바쁘다. 바깥사돈이라도 있어 함께 어울리면 좋으련만 안사돈은 20년 전 이혼을 해 혼자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남편은 사돈을 위해 특별한 제안을 하게 된다.
40년 경력 낭만파, 무술인 용제씨! 산골 마을에서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용제 씨. 왜소한 체격이라 스스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운동이 쿵후였다. 호기심과 취미로 시작했던 운동이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스승의 권유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1995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었다. 이후 세계 선수권 대회 등 수많은 국제 대회를 나가며 상을 휩쓸었던 용제 씨. 태극마크를 달고 TV에도 나온 아들은 어머니의 최고 자랑이었다. 그런데 태극권에 빠져 돈도 나 몰라라, 결혼도 나 몰라라 하는 아들. 동네 이웃들까지 용제 씨를 걱정하니 어머니 양희 씨는 속이 상한다. 무도인으로서 욕심을 버리고 사는 삶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40여 년을 살아온 용제 씨. 하지만 그의 일터인 도관에는 회원들이 줄어 이제 열 명 남짓이 됐고, 자신 때문에 어머니의 걱정이 깊어지고 항상 응원하던 누나마저 쓴소리를 한다. 더 이상 신념만으로는 현실을 버틸 수 없다는 생각에 용제 씨가 큰맘을 먹었다. 무도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세상 속으로 나오려는 용제 씨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