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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겸과 손을 잡고서 확실하게 세를 굳힌 혜원. 서 회장 일가를 발밑에 두려는 혜원은 서 씨 일가의 비자금 장부를 두고 인겸과 힘겨루기를 시작한다.

혜원이 협박과 회유에 굴하지 않자 혜원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서 회장 일가가 움직인다.

혜원, 선재, 준형의 삼자대면 자리. 준형은 부부애가 돈독함을 과시하려 애쓰는데 이를 보는 선재는 미칠 것만 같다.

혜원에게 금일봉을 건네는 서 회장. 순간 혜원은 끝을 직감한다. 우아한 노비로서 지금껏 쌓아온 것과 서한 아트센터 부대표로 장차 누릴 것, 그리고 선재 사이에서 갈등하는 혜원.

세상의 모든 눈을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던 혜원. 선재와의 관계는 쉽게 들통이 나고야 만다.

이쯤에서 끝내. 그럼 다 용서할게.” 삼중첩자 혜원(김희애)의 목을 조여오는 서회장(김용건) 일가. 영우(김혜은) 남편 인겸(장현성)의 등장이 심상치 않다. 혜원을 곁에 두려는 성숙(심혜진)은 급기야 다미(경수진)에게까지 손을 뻗는다. 이 가운데서 혜원은 어린 연인 선재(유아인)를 지키려 하는데…

"네가 제일 잘 보이고 제일 잘 들리는 곳에 있어." 준형, 성숙이 차례로 혜원의 뒤를 쫓는 가운데 혜원이 만든 무대에 서는 선재.

"조르주 상드와 쇼팽" 사랑에 빠진 여자는 흔적을 남기는 법. 매사 완벽에 가까웠던 혜원의 이상 행동에 성숙은 촉을 세운다.

"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까" 부조니 콩쿠르 DVD 예심에 제출할 오케스트라 협연 공연을 준비하는 선재와 혜원.

"집이라는 데가, 가끔은 직장 같을 때도 있단다." 영우에게 마작 패로 맞고 온 아내 혜원에게 도리어 행동 조심하라 이르는 준형.

"제가, 안아드릴게요..." 예고 없이 선재의 집에 찾아온 혜원. 선재는 매사에 신중을 기하는 혜원에 고집스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키스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채로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같이 살게 된 선재와 혜원. 준형 모르게 혜원과 선재의 밀회가 시작되는데...

남편 준형이 없는 집에 선재를 들이는 혜원. 충동적으로 혜원을 찾아온 선재지만 속을 알 수 없는 혜원의 행동에 초조하기만 하다.

선재의 피아노 실력이 검증되자 정시 응시를 권하는 준형. 민 학장 및 음대 비리 세력은 선재를 이용해 입시 비리 의혹을 감추려 하고.

"저기 말야, 애 하나 봐 볼래?" 서한 아트센터 개관 기념 음악제 당일. 라이벌 교수만 제자와 듀오 무대에 선다는 사실에 날이 서 있는 준형은 나비넥타이를 챙기지 않은 조교에게 화를 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