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E576.230317.1080p.WANNA 다시보기 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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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해녀 장모와 장모 바라기 사위 인천에서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섬, 백령도. 남한과 북한의 경계에 있어 긴장감마저 흐르는 바다에 해녀 장모 김호순(74세) 씨와 사위 윤학진(49세) 씨가 있다. 어머니를 따라 아홉 살부터 물질을 시작한 해녀 호순 씨. 열다섯에 상군 해녀가 돼 울산, 여수로 원정 물질을 했고 워낙 물질을 잘해 ‘용왕의 딸’이라고 불렸다. 지난해 겨울, 무릎 골절로 육지 병원에서 3개월간 입원한 뒤론 전동차 없으면 잘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사위와 가족들은 건강을 위해 일을 줄였으면 하지만, 어머니는 부지런히 일을 찾아 섬을 누빈다. 제주도에서 전기설비 기술자였던 학진 씨. 13년 전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장모가 있는 백령도로 들어왔다. 어느덧 해남 8년 차로 작은 횟집을 운영하며 초보 유튜버로 활약 중이다. 학진 씨에게 장모님은 바다를 알려준 스승이자 이 세상 하나뿐인 어머니. 성격 급한 장모님과 매사 티격태격하지만, 장모님 얘기라면 뭐든 믿고 따르는 그야말로 ‘장모님 바라기’다. 장모님과 함께 2인 1조로 바다 살림을 꾸리며, 장서 지간의 정을 쌓는다. # 곳간을 채울 결전의 날 호순 어머니와 사위가 기다리던 마을 공동 어장에서 해삼과 전복을 채취하는 날. 봄이 늦게 찾아오는 백령도는 어업 활동이 늦은 편이라 오늘이야말로 곳간을 채울 절호의 기회다. 이른 새벽부터 바다 나갈 채비를 하는 어머니와 사위에게서 비장감이 흐른다. 어머니는 사위에게 해삼 채취할 명당자리를 알려주며 마지막까지 챙긴다. 날이 밝자, 만반의 준비를 끝낸 두 사람이 결전의 바다로 뛰어든다. 장모님이 알려준 장소에서 ‘해삼 밭’을 만난 사위. 순식간에 해삼 100kg을 채웠지만, 정작 어머니는 몇 시간째 허탕을 치는 중. 나이가 들면서 몸이 무거워져서 할당량을 채우기가 버겁다. 장모님의 작업 상황을 전해 들은 사위, 학진 씨. 예전에 장모님이 그랬듯, 사위도 자신이 잡은 해삼을 장모님의 배에 두고 간다. 그날 오후, 마지막으로 항에 돌아온 호순 어머니. 사위는 힘들어하는 장모님을 보자 속상해서 눈물을 보이고 마는데.. # 아픈 다리를 끌고 갯가로 향하는 장모 며칠 뒤, 학진 씨의 아내 공미숙(49세) 씨가 백령도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잘 계셨냐는 물음에 그간 걱정스러웠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학진 씨. 어떻게든 어머니의 일을 줄여야 할 텐데, 부부의 고민이 깊어진다. 다음 날, 기상 악화로 바다에 나가지 못하자, 아픈 다리를 이끌고 갯가로 향하는 호순 어머니. 고동을 캐서 사위의 횟집에 내놓으려는 생각에 종종걸음이다. 한참 일하는 사이, 갯가에 나타난 사위. 일하는 장모님을 보자, 한숨이 절로 난다. 갯가에서 넘어져 석 달간 입원했는데 또 위험하게 일을 하다니.. 대체 어떻게 해야 장모님을 말릴 수 있을까. 어서 장모님을 모시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약속이라도 한 듯 미숙 씨와 만난 두 사람. 어머니는 다급히 갯가에 나온 사실을 숨기지만 오히려 고동이 가득 찬 양동이를 보여주는 사위다. 어서 장모님을 말리라는 뜻이었는데, 걱정으로 시작한 대화가 순식간에 모녀 전쟁으로 번지고 말았다! 화난 모녀 사이에서 난감한 사위. 과연 백령도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제주도의 한 감귤 농장에는 자칭 타칭 제주도 신성일로 불리던 꽃미남 남편 고수일 씨(77세)와 흥으로는 밀리지 않는 흥부자 아내 홍행자 씨(79세)가 있다. 스무 살 무렵 미용 일을 배우기 위해 하숙 생활을 하게 된 행자 씨. 행자 씨는 그곳에서 하숙집 아들 수일 씨와 연애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57년째 부부로 알콩달콩 살고 있다. 7천 평이나 되는 감귤 농장에서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레드향, 밀감 등의 농사를 짓고 있는 부부.. 노부부 둘이 농사를 짓기에 만만치 않은 규모지만 매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농장을 일구고 있다.
고마워요, 나의 아지매 # 아지매, 봄이 왔어요 봄! 자두꽃이 피기 시작한 김천 양각마을에는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두 여자가 있다. 툇마루에 앉아 봄을 기다리는 아지매 이판임(94)과 산나물을 캐서 봄소식을 가지고 오는 질부 이인순(74)이 그 주인공이다. 해가 지날수록 따라주지 않는 건강 탓에 마당으로 나오는 것조차 힘든 아지매에게 매일 안부를 물으러 오는 질부 인순 씨. 매일 누워만 있는 아지매 판임을 일으켜 운동시키고 들여다보며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있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형제들과도 헤어지게 되면서 홀로 자란 질부 인순 씨. 김천으로 시집와 고된 시집살이 하며 4남매를 키우기 위해 억척같이 살았다. 자식들이 모두 출가하고 5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복작거렸던 집엔 인순 씨 홀로 덩그러니 남겨졌다. 다시 혼자가 된 것처럼 허전하고 적적했던 인순 씨. 그의 마음이 아지매에게 향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먼 친척뻘 되는, 멀고도 가까운 질부와 아지매 사이지만 때로는 엄마와 딸처럼, 때론 친구처럼 서로를 의지하는 두 사람이다. # 밤에 걸려온 아지매의 SOS 하루에도 수차례 인순 씨가 찾아오는 덕에 수다도 떨며 동네 소식도 듣게 됐지만 정작 집 밖을 나가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는 할매. 인순 씨가 마당으로 불러내 운동이라도 시켜야 겨우 움직이는 판임할매인지라 외출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 인순 씨는 하루 종일 집에만 누워있는 할매가 걱정인데. 자꾸 움직이고 운동해야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 인순 씨가 꾀를 냈다. 움직이기 싫다는 할매에게 좋아하는 국수를 만들었으니 같이 인순 씨네 집에 가자고 한 것. 그렇게 겨우 집 밖으로 이끌어 냈는데 집에까지 가는 길도 쉽지 않다. 고작 걸어서 2분 거리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거친 숨을 고르는 할매. 최근 들어 건강 상태가 부쩍 나빠진 것 같아 인순 씨의 마음이 편칠 않다.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인순 씨네 집. 국수 한 그릇 맛있게 뚝딱 비우는 판임할매를 보니 이렇게라도 모셔 오길 잘했다 생각이 드는데... 그날 밤에 걸려온 판임 할매의 다급한 전화! 아무래도 할매가 이날 무리를 한 탓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과연 할매의 상태는 괜찮은 걸까? # 하루종일 연락두절, 아지매가 뿔났다! 홀로 할 수 없는 것이 생길 때마다 전화해서 질부의 도움을 받았던 아지매. 이날도 속이 좋지 않아 질부에게 연락을 해보는데 이게 웬일, 질부가 하루종일 전화를 받지 않는다. 대체 어디서 뭘하고 있는 걸 까 싶은데. 그 시각 아들네 집에서 가족 모임을 하고 있던 인순 씨. 할매가 애타게 찾는 것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 다음 날 아침, 아들네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온 인순 씨가 집에 오자마자 부랴부랴 판임 할매네로 향한다. 하루 못 봤다고 할매가 걱정됐던 질부. 그런데 할매의 반응이 냉랭하다. 말도 없이 하루 종일 연락이 없던 인순 씨에게 단단히 뿔이 난 것. 아이처럼 토라진 모습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한 인순 씨. 아들네 집에 갔던 상황을 말해봐도 할매는 쉽게 풀어지지 않는데..! 두 사람은 오해를 풀고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전남 장흥에는 표고 농사를 짓고 있는 이영만 씨(60)와 이정란 씨(58) 부부가 산다. 이영만 씨는 낮에는 표고를 수확하며 낡은 흙집을 수리하고, 밤에는 산림기사 자격증을 공부하며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곁에서 이를 지켜보는 아내는 답답하기만 하다. 남편의 느긋한 성격 때문에 흙집 보수는 2년 동안 지지부진하고, 표고 수확도 굼뜨기 때문이다. 심지어 산양을 키우는 게 소원이었다는 남편은 산양 세 마리를 집에 들여 하루 종일 산양 돌보기에 여념이 없다. 틈날 때마다 먹이를 챙겨주고, 낮밤으로 어미 산양들의 젖을 짜는가 하면 산보까지 시켜준다는 이영만 씨. 할 일이 쌓여 있는데도 산양만 챙기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의 잔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섬마을 사랑꾼 부부의 힘내라 내새끼! # 선유도 사랑꾼 부부의 사랑이 피어나는 민박집 고군산군도의 중심지인 선유도에는 40년째 깨가 쏟아지는 잉꼬부부가 산다. 섬마을 만능 일꾼이자 아내 바라기 남편 남일만(66) 씨와 첫사랑 남편과 아내 이채영(57) 씨가 그 주인공이다. 선유도에서 나고 자라 이웃집 오빠 동생으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다. 열일곱 살의 아내를 얻기 위해 호기롭게 장인어른을 찾아가 뺨까지 맞은 일만 씨.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의 반대와 9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했다. 천생배필이 된 부부는 아들과 딸을 위해 매일 새벽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꽃게잡이, 전어잡이 등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다 2002년 낚싯배 손님들을 위해 삼시 세끼를 주는 민박집을 시작했다. 갓 잡은 제철 생선으로 차려낸 맛깔나는 음식들, 손맛 좋기로 소문난 채영 씨 덕분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손님이 늘어나면서 7년 전 합류한 막내 시누이와 음식을 차려내는 채영 씨와 짐꾼, 서빙 등 잡일을 담당하는 일만 씨는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 선유도의 유일무이한 해남(海男) 맏아들을 향한 모정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주말을 맞아 민박집을 찾은 손님들을 위해 부지런히 음식을 차려내는 채영 씨다. 맛있게 식사하는 손님들을 보며 겨우 숨을 돌릴 무렵, 주방으로 들어오는 손자들과 채영 씨의 금쪽같은 맏아들 남인재(40) 씨다. 중공업 회사에 다니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인재 씨는 갑작스레 회사가 부도나자 7년 전,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사업 실패로 몇 달 동안 방황하던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선유도의 유일무이한 해남(海男)이 되었다. 장비도 없이 바닷속에 들어갈 때면 두렵기도 하지만 두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낼 자신이 있는 인재 씨다. 반면, 채영 씨는 고군분투하는 아들이 하루빨리 민박집을 물려받아 안정적으로 살길 바라지만, 정작 아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니 애처롭기만 하다. # 내가 다 먹여 살린다고 했잖아! vs 그럼 집에서 엎어져만 있어? 불과 3개월 전,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아내 채영 씨. 남편은 수술한 아내가 더 아플까 봐 꼭 붙어 다니며 감시하는 중이다. 평생 안 해본 일없이 고생한 아내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기로 결심한 일만 씨. 혹여 자신이 없는 사이에 혼자 일하진 않을까 걱정되어 절대 일하지 말라고 신신당부까지 했지만 자꾸만 불안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일벌레 채영 씨는 남편이 없는 틈을 타 손님 밥상에 올릴 재료를 구하러 몰래 갯벌에 나간다. 몸은 아프지만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결코 쉴 수 없다. 부지런히 바지락을 캔 채영 씨는 들고 갈 일이 막막해져 남편에게 전화를 건다. 뒤늦게 허겁지겁 달려온 일만 씨는 속상한 마음에 걱정 어린 잔소리를 쏟아내고, 덩달아 서운한 마음을 내비치는 채영 씨인데... 과연 사랑꾼 부부는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
목포에서 뱃길로 40여 분 달리면 도착하는 보물섬, 비금도. 언덕 위 옛 성당 건물에 사는 어머니 조이례(86세) 씨와 딸 김영란(65세) 씨가 있다. 11년 전 고향인 비금도로 돌아온 이들은 ‘섬초’라고 불리는 시금치 수확으로 바쁜 계절을 보내고 있다. 소금 농사와 밭농사를 하며 슬하의 7남매를 키워낸 어머니, 이례 씨. 일이라면 몸에 이골이 배서 저울 없어도 정량을 맞추고, 남들보다 2배나 더 일을 해내는 ‘일 대장’이다. 함께 사는 맏딸인 영란 씨가 무리하지 말라고 말려도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어머니 눈엔 환갑 넘은 딸이 아직도 어린아이인 모양.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자 늘 종종걸음이다. 사실 어머니는 당신이 고생을 많이 해서 자식에게 고단한 인생을 물려주기 싫었다. 맏딸인 영란 씨가 수녀가 되길 바랐지만, 남편의 반대로 결혼시켰다. 그러나 딸은 8년 만에 혼자가 됐고, 다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왔다. 생때같은 자식들을 두고 나온 딸 심정이 오죽할까 싶어서 늘 딸 곁에 딱 붙어 지내며 하나라도 더 거들어주려고 안간힘이다.
어느 80대 이발사 부부 이야기 # 100년 된 건물에 70년 경력의 이발사 대전광역시 대전역 인근에 있는 한 허름한 이발소.. 지금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이 이발소는 지어진 지 100년 된 건물로, 이곳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이종완 (86세) 할아버지는 이 이발소에서 무려 60년을 일해왔다.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등록금을 내지 못해 결국 중퇴하고 14살에 철공소 일을 하다 우연한 기회로 이발소 일을 하게 된 이종완 할아버지.. 이발소에서 먹고 자며 기술을 배워 16살부터 가위질을 시작해 이제는 7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이발사가 되었다. 낡고 허름한 이발소지만 단골만 무려 300여 명, 지금은 하루 열 명 남짓 단골들이 찾아오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70년 넘게 이발사로 살아온 남편 이종완 할아버지 곁엔 특별 보조이자 조력자인 아내 송지철 (82세) 할머니가 함께한다. 지금도 매일 이발소에 나와 염색과 머리 감기는 일을 도와주는 아내.. 80을 훨씬 넘긴 나이에도 부부는 여전히 이발소를 운영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 재개발로 문을 닫아야 하는 이발소 60여 년을 단골손님으로 북적이며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는 이발소.. 그런데 올해 말, 이 이발소가 문을 닫게 생겼다. 이발소가 있는 동네 일대가 재개발이 되면서 이발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상황, 3년 전 림프종 암 투병 중에도 문을 닫지 않았던 곳인데 이발소 자리가 헐리게 되니 더 이상 이발소를 운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올 12월에는 가위를 내려놓으려는 이종완 할아버지, 하지만 평생 자기의 머리를 맡겼던 단골들은 할아버지의 은퇴 소식이 반갑지 않다. 단골들은 은퇴를 말리며 다른 곳에서라도 이발소를 운영하길 바라는 마음뿐인데.. 단골들의 마음은 알지만, 고생하는 아내를 생각해서도 올 12월까지만 하고 이발소 일을 접기로 결심한 남편이다. # 당장이라도 그만두자는 아내 vs 올해까지는 하고 싶은 남편 자기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남편을 돕느라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이발소에서 일을 돕는 아내 송지철 할머니. 요즘 들어 이발소 보조 일은 힘이 들고 이웃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남편이 12월까지만, 하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아내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발소 문을 닫고 놀러 다니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이 뜸한 틈을 타 친구 집에 놀러 간 아내, 친구 집에서 간만에 수다도 떨고 고스톱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이때, 어김없이 전화기가 울리고 아내는 안절부절못하다 결국 전화를 받지 않는다. 결국 아내 없이 혼자서 바쁘게 손님들을 받은 남편 종완 할아버지, 뒤늦게 온 아내를 보고 결국 한소리를 하게 되고 아내도 참지 않고 큰소리를 내게 된다. 급기야 아내는 이제 그만하겠다며 이발소 문을 열고 나가 버리는데.. 과연 이발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전남 영광의 작은 마을에 소문난 일꾼 부부가 있다. 왕년에는 불같은 성질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남편 박하진(90)과 인생 느지막에 재능을 펼치고 있는 아내 임영인(86)이 그 주인공이다. 마을 노인회 총무로 7년째 활동 중인 아내는 총명한 두뇌를 뽐내며 마을의 일꾼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점점 더 총기가 빛나는 아내가 바빠지자 나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쓸쓸한 남편. 과거엔 화투에 빠져 아내가 화투판을 엎어버리기 바빴다는데. 그 덕에 번쩍 정신을 차린 남편은 통장과 함께 집안의 경제권을 넘겼다. 이후 술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던 남편은 4개월 전 돌연 금주 선언을 했다. 깜박깜박 하는 증세가 심해져 금주를 결정했는데 덕분에 아내는 술 안 마시는 남편을 보니 이제야 사는 재미가 난다며 웃음을 짓는다.
귀어 7년 차 어부 형과 귀어 2년 차 동생의 어부 일지 푸른빛 찬란한 바다를 품은 충남 보령에는 나이 오십 언저리에 어부가 된 형제들이 있다. 귀어 7년 차의 베테랑 어부 형, 한현성 씨(52세)와 귀어 2년 차의 햇병아리 어부 동생, 한희성 씨(51세)가 그들이다. 사실, 보령은 유년의 향수가 남아 있는 형제들의 고향이다. 10대 초반, 형제는 부모님을 따라 도시로 이주했지만, 넉넉했던 고향 앞바다가 늘 그리웠다. 세월이 흘러, 도시에서 용접 일을 하던 형 현성 씨는 건강이 나빠지면서 고향 행을 선택했고, 늘 바다와 함께 할 수 있는 어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마침 오랜 바텐더 생활에 지쳐가던 동생에게도 귀어를 권해 형제는 나란히 어부가 됐다. 하지만, 타고난 손재주에다 천성까지 부지런해 ‘타고난 뱃놈’ 소리 듣는 형과 달리, 동생은 아직도 갈 길 먼 초보 어부. 형은 잔소리를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요상하다. 벼락같은 잔소리를 쏟아내면서도, 현성 씨는 동생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죄다 들어준다. 동생에게 아픈 사연이 있는 까닭이다. 뱃일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다리가 통발 줄에 걸리는 사고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생명은 건졌지만, 대신 동생은 다리를 절게 됐다. 그러니 형에게는 희성 씨가 아픈 손가락일 수밖에. 알고 보면, 빗발치는 잔소리 사이에는, 동생을 향한 형의 사랑이, 형을 향한 동생의 고마움이 담겨 있다. # 보령 최고의 껌딱지 부부 vs 외로운 일쟁이, 노총각 형 고단했던 바다 일을 끝내고, 각자 보금자리로 돌아갈 시간. 형과 동생이 한 집으로 들어간다. 형제는 돈도 아낄 겸 해서 같이 살고 있다. 그런데 형제만이 아니다. 각자 한 번의 아픔을 겪고 뒤늦게 부부의 연을 맺은 동생의 아내 김순영 씨(51세)도 있다. 다시 말해, 한 지붕 아래 동생 부부와 형이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도시에서 자랐다는 순영 씨는 남자들도 혀를 내두르며 도망간다는 뱃일을 척척 해내 희성 씨에게 큰 힘이 되어줄 뿐 아니라, 희성 씨만 보면 “잘생겼다!”를 연발하는 세상 둘도 없는 희성 씨의 껌딱지. 형과 함께 둘러앉은 밥상에서도 “당신 먼저”, “여보 먼저”를 연발하며 꿀 떨어지는 애정행각을 벌인다. 반면, 형 현성 씨는 나이 오십이 넘었음에도 외로운 노총각 신세다. 하루라도 빨리 번듯하게 자리 잡아 좋은 여자를 만나고픈 소망이 있다. 낮밤 없이 개미처럼 부지런히 일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동생 부부의 애정행각이 달콤해질수록, 형의 옆구리는 시리다 못해 아려올 정도. 없는 옆지기 대신, ‘똥개’라는 이름을 지닌 어린 고양이를 끼고 돌며 허전함을 달래보는데... 이 외로움의 끝은 어디일까? # 주꾸미 때문에 벌어진 형제의 난! 형제는 최근까지도 한 배를 타며 낙지를 잡았다. 동생 일도 가르쳐줄 겸, 형이 동생 배를 함께 탔던 것이다. 동생이 어느 정도 뱃일에 익숙해지면서, 형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다른 선주의 배를 타며 월급을 받고 있다. 그때부터 희성 씨는 아내와 단 둘이 뱃일을 나간다. 그런데, 수온이 낮아 낙지 활동량도 적거니와 노련한 형이 안 타서인지 올라오는 낙지 양이 신통치 않다. 게다가 걸려오는 주문 전화도 ‘낙지’ 대신 ‘주꾸미’를 찾을 때가 많다. 이래저래 고민이 늘어가던 차, 집에 돌아오는 길에 주꾸미 잡는 주낙을 손질 중인 형과 대면한 동생 희성 씨. 주낙 한 줄에 주꾸미를 잡는 도구인 소라뿔이 수백 개씩 달려 있는데, 저대로만 잡힌다면 돈이 얼마인가. 올해는 주꾸미가 많이 잡힐 거라는 형의 말에 더욱 귀가 솔깃해, 동생은 형에게 주꾸미 조업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낙지잡이에나 집중해서 잘 하라는 불호령. 내가 잘못 생각한 걸까 싶어, 동네의 문제해결사 이장에게도 상담을 받아보는데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주꾸미에 대한 열망만 커져만 간다. 그날 밤, 다시 용기를 내, 형에게 주꾸미 조업도 하겠노라 선언을 하는 동생. 그러나, 형은 참다못한 분노를 분출한다. 아예 이 꼴 저 꼴 안 보게 혼자 섬에 들어가 살겠다는 폭탄 선언까지 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반대를 하는 걸까? 동상이몽 어부 형제가 서로를 이해할 날은 찾아오긴 할까?
"겨울 고추의 주산지로 유명한 경남 밀양에는 고추로 똘똘 뭉친 가족이 산다. 34년째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어머니 전영자(59) 씨와 8년 전, 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맏딸 서춘희(36) 씨 그리고 전투 농사꾼 사위 장호빈(45) 씨가 그 주인공이다. 16년 전, 남편이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뜨고 그녀에게 남은 건 남편이 남겨놓은 수억대의 빚, 자신만 바라보는 어린 삼 남매였다. 자식들을 위해 홀로 일어서야 했던 그녀는 돈이 되는 일은 뭐든지 해내며 억척스럽게 살았다. 그 결과, 삼 남매는 훌륭하게 성장했고, 영자 씨의 인생 2막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과거 나이 많은 남편과 살면서 세대 차이를 겪었던 영자 씨는 맏딸 춘희 씨가 자신보다 9살이나 많은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니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결혼 전까지도 극심히 반대했으나 성실하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호빈 씨를 보고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8년 전, 호빈 씨의 귀농 의사를 들은 영자 씨는 딸이 고생할까 결사반대를 외쳤었다. 그러나 귀농 후,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사위를 보며 조금씩 마음이 흔들렸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했던가. 34년간 쌓아온 농사 비법을 모두 전수하며 고추 스승이 되어준 영자 씨. 호빈 씨 역시 장모님이 부르면 무조건 OK를 외치는데.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금쪽같은 가족이 되었다."
열혈 모자의 쨍하고 해 뜰 날 #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억척 모자(母子) 경상북도 포항의 죽도시장, 40년간 건어물 가게를 지킨 어머니 장금연(70세) 씨와 아들 김승현(50세) 씨가 있다. 울릉도의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태어난 금연 씨. 남들처럼 쌀밥 먹고 사는 것이 인생 목표이자 꿈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산과 들을 다니며 나물을 캤고 20살에 오징어 잡는 어부와 결혼하고도 밭일과 장사에 매달렸다. 그럼에도, 형편은 쉬이 나아지지 않았다. 45년 전 돈을 벌고자 울릉도를 떠나 포항에 정착한 금연 씨. 멸치 장사로 작은 가게를 마련했고 슬하에 남매는 잘 자라줬다. 특히 아들은 운동 선생이 됐으니 남 부러울 게 없었다. 그러나 남편의 병환이 시작되면서 가세가 점차 기울기 시작했다. 12년 전 부모를 돕고자 포항으로 내려온 아들 승현 씨. 아버지 병간호에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가게를 꾸리고 생물 수산물 사업을 벌였다. 그런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사업이 어려워졌고, 결국 약 20억 원이라는 큰 빚을 지고 말았다. 앞으로 살아갈 날의 막막함에 도망가고 싶던 적도 있지만, 다시 이를 악물고 선 승현 씨. 겨울마다 과메기를 팔고, 밤잠 아껴가며 뱃일에 수산물 배송까지,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일해서 18억 원의 빚을 갚았다. 5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편히 모시려고 승현 씨는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 아들을 위해 배추밭에 출동한 어머니 날씨가 심상치 않은 오후, 승현 씨에게 온 전화 한 통. 정치망 어업을 하는 형님인데 일을 도와달라는 것이다. 어머니는 위험하니까 가지 말라고 말리지만, 괜찮다며 서둘러 가게를 나서는 승현 씨. 빚을 다 갚기 전까지는 잠시도 쉴 수 없기 때문이다. 몇 시간 전 풍랑주의보가 해제된 바다는 거센 너울에 요동치지만, 꿋꿋한 승현 씨. 그물을 걷어 올리고 물고기를 분류하느라 분주히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었다. 그 시각, 집에 돌아와서도 아들 걱정에 창밖을 기웃거리는 어머니. 고생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뭐라도 나서고 싶지만, 몇 해 전부터 몸이 말썽이라 당신 몸 가누기도 힘들다. 혈관 질환으로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졌는데 병원에서는 실명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 그렇다고 고생하는 아들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노릇이니 애간장이 탄다. 다음 날, 아침. 서둘러 어딘가로 향하는 어머니. 과메기 판매할 때 함께 나가는 쌈용 배추를 구하러 직접 배추 농장으로 온 것이다. 발품을 팔면 팔수록 좋은 물건을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법! 아들이 알면 무리한다고 싫어할 테지만, 아들이 오기 전에 가게로 돌아가 있으면 그만이다. 서둘러 좋은 배추를 골라 손질하는 어머니. 아들 어깨의 짐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손길이 점점 빨라진다. 바로 그때, 어머니가 밭에 갔다는 얘기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아들. 직접 배추를 손질하는 어머니를 보자 속상한 마음에 그만 목소리가 커진다. # 또다시 ‘생물’ 수산물이라니...! 며칠 뒤, 새벽. 위판장에 나온 승현 씨. 과메기 철이 끝나면 무얼 할지 고민이 깊다. 게다가 몸이 불편한 데도 자꾸만 일을 거들려고 하는 어머니를 보니 자꾸 조바심이 난다. 그때 승현 씨 눈에 들어온 싱싱한 ‘생물 오징어’. 예전에 생물 수산물 사업을 하다가 큰 고생을 했지만, 이번엔 만회할 수 있을 듯하다. 승현 씨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생물 오징어를 사서 가게로 향한다. 그러나 생물 오징어를 보자마자 화를 내는 어머니. 한 마디 상의 없이 빚의 원흉을 끌고 오는 아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아무리 아들이 설명해도 의견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모자의 갈등은 깊어지는데...! 과연 모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충청북도 단양의 한 산골 마을에는 평생을 함께해 온 부부 아내 이재희 씨(77)와 남편 박진돌 씨(75)가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이웃 마을에서 아는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 결혼까지 하게 됐고 지금까지 55년을 함께 살고 있다. 살면서 안 해본 일이 없다는 남편 진돌 씨는 막노동, 산판, 광산, 해외 막노동까지 평생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했다. 아내 재희 씨 역시 버스도 잘 안 다니는 산골에서 단양 읍내 기사 식당까지 다니며 열심히 살아왔다. 시아버지가 지으신 지 70년 다 된 집에서 결혼 후 줄곧 살아온 부부.. 그만큼 이 집은 부부의 역사와 담긴 곳이자 애정이 묻어나는 곳이다. 여전히 재래식 화장실에 아궁이, 야외 주방까지, 남들 눈에는 불편한 것 천지지만 부부는 오히려 이런 불편함이 익숙하고 좋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집에서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부부.. 부부는 그렇게 오늘도 함께라서 행복하다.
"투병 중인 남편을 위해 전라북도 익산의 시골로 내려와 살기 시작한 4남매의 엄마 수연 씨.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4남매를 키우게 되면서 엄마 수연 씨는 강해져야 했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된장. 친정엄마가 담그던 장을 눈여겨보고 본격적으로 된장 사업을 시작했다. 40개의 항아리는 1,000여 개로 늘어나는 동안 어렸던 아이들도 이제는 성인이 됐다. 최근 수연 씨네 장독대가 떠들썩해졌다! 뿔뿔이 흩어졌던 4남매가 모처럼 모였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아 집으로 내려온 첫째 유화와 셋째 유신, 군에서 휴가를 받은 둘째 종흔 그리고 갓 스무 살이 된 막내 유란이까지, 설을 앞두고 바빠진 엄마를 위해 4남매가 뭉쳤다! 학기 중 엄마의 부탁으로 유튜브 촬영과 편집을 맡은 첫째와 된장 공장에서 메주를 만드는 것부터 미용 전공을 살려 촬영할 때 엄마의 메이크업까지 도맡는 넷째. 그리고 일손이 필요할 때마다 틈틈이 도와주는 둘째와 셋째까지. 4남매는 엄마의 S.O.S라면 손을 빌려주는 든든한 존재들이다. "
전라남도 무안에는 다 함께 고구마 농사를 짓는 대가족이 있다. 강행원 씨(50)는 직장도 없이 빚만 가지고 신혼 생활을 시작한 대책 없는 사위였다. 하지만 장인의 도움을 받아 고구마 농사를 시작하며 1년 만에 1억을 벌었고, 배추, 무, 당근, 감자 하우스까지 섭렵했다. 이에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처남과 처제 식구들도 무안에 내려와 강 씨에게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강 씨는 온 가족이 함께 고구마 농사를 짓는 것이 기쁘면서도 짊어진 부담감이 크다. 농사 일하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랴 바쁜 와중, 고단한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기타를 찾는다는 강 씨. 기타를 잡고 있으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된다. 하지만 아내 정수현 씨(46)는 최근 체중도 늘어나고 혈압으로 쓰러진 적도 있는 남편이 그 시간에 운동하며 건강을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막돼먹은 며느리와 억척 시어머니의 두부 전쟁 # 20년 차 손두부 집 주인장 시어머니와 서울 토박이 며느리 강원도 춘천시의 작은 시골 마을에는 20년 전통의 손두부 집이 있다. 전통 방식으로 손두부를 만드는 어머니 최양숙(69) 씨와 2년 전,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귀향해 대를 잇고 있는 큰아들 조성민(44) 씨 그리고 서울 토박이 며느리 정현아(45)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내로 두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었던 양숙 씨는 직접 기른 농작물을 장에 내다 팔며 돈이 되는 일은 뭐든지 해내며 억척스럽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손맛 좋기로 소문났던 양숙 씨는 친정어머니에게 전수받은 손두부로 식당을 차렸다. 어느새 빠르게 입소문을 탄 식당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그러나 4년 전, 굳건하던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면서 홀로 식당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양숙 씨.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아들에게 조심스레 귀향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단호하게 거절했으나, 아내 현아 씨의 긴 설득 끝에 결국 2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식당을 물려받게 된 성민 씨다. # 평소에는 찰떡궁합! 그러나 주방에서는 남보다 못한 사이?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어느 날, 부부는 식당에 출근하자마자 부지런히 눈을 치우기 시작한다. 식당에 오실 손님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현아 씨에게 시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곧 영업시간이 다가오니 서둘러 반찬을 만들라는 것. 눈이 온다고 영업 준비를 미루는 며느리가 이해 안 되는 양숙 씨와 자꾸 다그치기만 하는 시어머니가 서운한 현아 씨. 결국 사소한 의견 차이는 고부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상황에 한숨을 푹 내쉬는 성민 씨. 평소에는 모녀 사이처럼 다정한 고부지간인데 의견이 안 맞으면 바로 말다툼으로 번지니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성민 씨다. 그러나 화끈한 성격의 고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몇 분 사이에 알콩달콩 영업을 준비한다. # 오늘 하루만 학원 건너뛸까? vs 나한테는 무조건 애들이 먼저야! 요즘 들어 부쩍 기력이 없어진 양숙 씨.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성민 씨의 마음은 더욱 애가 탄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부지런히 일에 매달렸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식당 일을 잘하고 싶은 성민 씨다. 어머니에게 휴식을 권유하고, 점심 장사를 도전하게 된 아들 부부. 처음으로 주방을 맡게 된 현아 씨는 잦은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하게 영업을 이어간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남편을 재촉하는 현아 씨. 그러나 성민 씨는 어머니가 걱정되어 오늘만 아이들 학원을 건너뛰자고 제안하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굳어진 현아 씨. 평소 식당에서 일하느라 아이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탓에 불만이 쌓였던 현아 씨는 무작정 학원을 쉬자는 남편에게 결국 서운함이 폭발하고 만다. 그사이 식당에 들어온 어머니는 아들 부부가 싸우는 것을 목격하고 그대로 굳어버리는데.. 과연 가족은 다시 따뜻한 두부를 만들 수 있을까?
경상남도 고성의 작은 바닷가 마을, 돈과 가족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천가네 장녀 천순덕 씨(69)가 있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동생들을 위해 진학을 포기하고 일터로 나섰던 순덕 씨. 22살에 진해로 시집가서 시어머니를 모시며 식당 일과 품팔이를 닥치는 대로 했다. 슬하의 삼 형제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었고, 무엇보다 찾아오는 가족이 없어 외롭던 시어머니를 보며 ‘가족과 돈’의 중요함을 깨달은 것! 그렇게 몸이 부서질 만큼 일하다가 15년 전 뇌경색 진단을 받은 순덕 씨. 요양하고자 친정인 고성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한다. 연로하신 어머니를 봉양하고 식당 일과 품팔이 하는 와중에도 동생 부부의 바닷일을 돕고자 동분서주하는 중이다.
충청남도 서천에는 서로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모인 네 가족이 있다. 31년 동안 직업 군인 생활을 한 남상일 씨(57)는 여유로운 노후를 꿈꾸며 2017년 아내 김영란 씨(58)와 함께 서천으로 귀촌했다. 그러나 농사를 지으며 시골 생활에 적응해가던 2019년 무렵, 김영란 씨가 유방암 선고를 받게 됐다. 엄마의 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외동딸 남진주 씨(35)는 그 길로 직장을 그만두고 서천으로 향했다. 남진주 씨는 아픈 엄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농사일까지 챙기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올해 4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친정어머니 김정순 씨(81)가 홀로 남게 됐다. 치매가 시작된 친정어머니를 김영란 씨가 서천으로 모셔오며 뭉치게 된 네 사람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전라남도 강진군의 장등마을. 평화롭고 조용한 이 작은 마을에 정적을 깨뜨리는 이가 있으니, 바로 이 마을의 최고령 농부인 윤재옥(90)‧김순임(84세) 부부다. 오늘도 온 동네에 퍼지는 순임 할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이유를 듣자하니 짝꿍 재옥 할배가 순임 할매 몰래 또 논에 나간 것이다. 마을 최고령 농부로 이제 일을 줄여야 할 마당에 틈만 나면 논에 나가니 아내 순임 할매는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 늘 불안하기만 한데. 오늘도 몰래 나간 남편을 찾으러 나선 아내. 역시나 남편은 논에서 한창 일하고 있는 중이었다. 90세 고령에도 트랙터를 거뜬히 몰며 논을 갈고 있는 재옥 할배. 아내의 쏟아지는 잔소리에 백기를 들고 트랙터에서 내려온다. 아직은 생생하다는 할배, 아내를 위해 매일 이렇게 져 주곤 한다.
전라남도 진도의 쉬미항에는 6남매의 막내 강수범 씨(39)와 큰누나 강선아 씨(51) 씨가 산다. 어부인 부모님 밑에서 8세 때부터 고기잡이를 따라다녔던 강수범 씨. 그는 거칠고 고된 바다 일이 싫어 20세가 되자마자 서울로 떠났다. 직접 카페를 차렸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고민하던 차, 엄마의 식당을 리모델링해 운영해보라는 큰누나의 제안에 진도로 돌아왔다. 그렇게 엄마와 큰누나의 도움으로 식당을 운영한 것이 벌써 8년째다. 그러나 막상 함께 일을 해보니 띠동갑인 큰누나와의 성격 차이가 만만치 않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땐 확실히 쉬고 싶은 강수범 씨와 달리, 큰누나는 생각났을 때 바로 일을 진행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과연 남매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경기도 포천시에는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종설 씨(61), 최정훈 씨(34) 부자가 살고 있다. 캠핑장은 원래 최종설 씨가 수집한 골동품이 가득한 수목원이었지만, 훗날 아들에게 수익성 있는 사업을 물려주기 위해 캠핑장을 겸하게 됐다. 부자는 1년 내내 성수기인 캠핑장을 관리하느라 10년간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 최정훈 씨는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예약 손님 관리, 각종 쓰레기 정리, 시설 관리까지 할 일이 끊이지 않는다. 어머니 임찬미 씨(60) 역시 혹여나 밤늦게 있을 안전사고를 대비해 매점 2층에서 생활한지 오래다. 하지만 골동품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수입이 생기려고 하면 자꾸만 갖고 싶은 물건을 사들이며 일을 벌이는 아버지 때문에 속이 타는 최정훈 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