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E544.220805.1080p.H264-F1RST 다시보기 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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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다큐 사노라면.E544.220805.1080p.H264-F1RST.mp4 | 2 G | 00:55:18 | 1920x1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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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산골 노부부의 황혼 별곡. # 오지 산골에 만든 두 사람만의 황혼의 낙원 경남 창녕, 더 이상 길도 없는 산골짝에 자리한 작은 집 한 채. 성낙환(82세) 씨와 김화순(81세) 씨의 소박한 보금자리다. 비바람을 피할 요량으로 지은 작은 패널 집은 재스민 넝쿨이 휘감고 있어 더위를 막아주고, 손수 다져놓은 입구의 오솔길 주변으론 온갖 꽃들이 화려하다. 집 앞 텃밭엔 콩, 상추,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 두 내외의 먹을거리가 가득한데. 환갑에 들어와 20년 넘게 가꾼 그들만의 낙원이다. 산에 올라 더덕과 도라지를 캐고, 향긋한 아카시아꽃으로 장아찌를 담그며, 욕심내지 않고 소박하게 하루를 사는 삶이지만 부부의 스타일은 정반대다. 키우던 작물이 죽으면 그 원인을 파헤쳐야 하는 남편과 없으면 있는 만큼만 먹으면 된다고 하는 아내. 아름다운 꽃과 노랫말, 시를 사랑하는 감성 충만한 남편을 보고 “과하다”고 지적하기 일쑤다. 벌레 한 마리 잡지 못하는 남편을 놀리며 “어떻게 해병대를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아내에 발끈하며 “난 피를 싫어하는 것뿐!” 이라고 받아 치는 남편. 이렇게 티격태격하며 함께해 온 세월이 어느덧 70년이다. “산호랑이야, 고집 센 우리 할배 좀 잡아가라~”하면서도, 남편이 걱정돼 불편한 다리로도 험한 산행에 꼭 함께하는 아내의 모습엔 모진 세월을 함께 견디며 살아온 남편에 대한 애정이 담뿍 녹아 있다. # 초등학교 짝꿍에서 산골 부부로, 70년의 동행 부부의 인연은 70년 전,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내가 한 해 일찍 입학하며 한 교실에서 동 학년을 보낸 두 사람. 남편은 얌전한 모범생 아내에게 뱀을 잡아 던지던 소문난 개구쟁이였다. 그런 소년이 사랑에 눈을 뜬 건 중학생 시절, 가로수 아래서 책보를 든 채 비를 피하던 아내의 모습에 홀딱 반하면서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뻤던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딸 셋을 낳아 키우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뒤늦게 시작한 사업이 승승장구하며 남 부러울 것 없던 그때, 불행이 찾아왔다. 연쇄 부도에 휘말려 전 재산을 잃고 자식들까지 신용불량자로 만들게 된 것. 부부는 죽을 마음을 먹고 맨몸으로 산에 들어왔다. 환갑이면 노후를 즐길 나이라는데 부부에겐 집도, 돈도, 먹을 것도 없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겨울 산에서 실한 알밤들을 발견한 부부. ‘먹을 게 있는데 살아야지.’란 생각에, 그저 묵묵히 땅을 팠다.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잊을 생각에,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땅을 다져 몸 누일 곳을 만들고, 밭을 만들었다. 그런 남편을 보고 아내는 원망 한 번 안 했다. 손가락 마디가 모두 휘어버릴 정도로 일하는 남편 곁을 묵묵히 지키며 먹을 것을 구해와 나눠 먹었다. 그렇게 인생의 큰 시련을 이겨낸 부부. “당신 없인 못 살았다. 고맙다.” 말하는 남편에게 “제발 저승엔 따라오지 말라.”고 손사래 치는 아내지만 함께 보낸 세월 동안 쌓아온 정은 누구보다 깊고 진하다. # 자식 잃은 아픔까지 함께 이겨내며 행복을 찾아가는 부부 그렇게 지독하게 힘들었던 인생의 고비를 가까스로 넘겼나 싶었는데, 다시 애끊는 고통이 찾아왔다. 딸 셋 중에 가장 살갑고, 여렸던 둘째 딸이 유방암으로 투병하다 한 달 전 먼저 세상을 떠난 것. 말 많고 탈 많았던 인생을 보내며 이제 웬만한 시련쯤은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건 아니었다. 딸 사진 앞에 딸이 좋아하던 떡과 과일을 올리며 부부는 딸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다. 암 투병을 하면서도 전화해 엄마 아픈 곳을 걱정하고, 라일락꽃이 필 때면 전화해 “엄마, 그 향기 좀 보내줘.” 했던 딸. 결혼식 전날 아빠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며 “잘 살게요.” 했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변변치 못한 부모로 해준 것이 없다는 생각에 더 미안하고 아픈 마음. 하지만 이 슬픔도 결국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가슴에 자식을 묻고,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다시 하루를 살아가는 부부. 함께 복지관을 찾아 왈츠를 배우고, “인생이란 그런 겁디다~”란 노래를 뽑아내며 인생의 황혼기를 곱게 물들이고 있다.
91세 춘희 할미는 사위 없이 못 살아.
재진 씨의 두 어머니. # 한 아들을 품은 두 어머니 울주군의 두메산골 소호리, 이곳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가족이 산다. 대기업을 다니며 탄탄대로를 걷던 권재진(62세) 씨는 10년 전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를 고향으로 이끈 건 두 어머니였다. 평생 산비탈을 일구며 자식들을 키워낸 친어머니 박필순(86세) 씨와 조카인 재진 씨를 아들로 품은 양어머니 황연이(97세) 씨. 연이 어머니는 전쟁으로 남편을 잃었고, 대가 끊긴 큰집의 장손으로 필순 씨의 장남 재진 씨가 호적에 올랐다. 그렇게 두 어머니와의 긴 인연이 시작됐다. 친어머니는 아들만큼은 더 넓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며 묵묵히 뒷바라지했고, 양어머니는 학창 시절부터 결혼 전까지 객지 생활을 함께하며 그의 곁을 지켰다. 그렇게 6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두 어머니의 사랑 속에 자란 아들이 어느새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 친어머니에겐 멀기만 한 아들의 세상 분명 피로 맺어진 모자지간이건만, 필순 어머니와 재진 씨 사이에는 묘한 거리감이 존재한다. 중학생 때 집을 떠난 아들과, 50여 년을 떨어져 산 탓이다. 며칠 뒤, 외출 나온 큰어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온 아들. 전화 거는 법까지 하나하나 알려주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다정한 아들이 된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필순 씨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형님을 살뜰히 챙기는 아들이 대견하면서도, 정작 자신과는 멀어져 버린 시간이 야속해서다. 사실 필순 어머니에게는 가슴 깊이 남은 한이 있다. 먹고살기 바빠 아들이 한창 공부할 때 책 한 권 제대로 사 주지 못했던 지난날 때문이다. 이제는 책을 보배처럼 여기며 방 안 가득 쌓아두고 사는 아들. 어머니는 ‘글자를 알면 저 책들을 다 보고 싶다’며 뒤늦게 한글을 배운다. 언젠가는 아들에게 직접 쓴 편지 한 장을 건네는 것이 어머니의 소박한 꿈이다. # 엇갈려버린 모자의 마음 읍내 오일장에 나온 필순 어머니. 나물 보따리를 팔자마자, 딸 자미 씨를 만나러 간다. 25년 넘게 혈액 투석을 이어오는 딸을 위해, 꽃게 된장찌개를 챙겨온 것. 투석 자국이 가득한 딸의 팔을 바라볼 때마다, 어머니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훔친다. 그날 오후, 어머니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일을 붙들었다. 아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일을 놓지 못하는 건 팍팍한 살림 탓에 자식들에게 모질게 대했던 지난날이 깊은 후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귀향 후 새 삶을 꾸려가느라 바쁜 아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어머니는, 도와달라는 말도 꾹 삼킨 채 홀로 밭을 간다. 결국 무리했던 어머니는 몸살로 드러눕고 만다. 다음 날, 뒤늦게 소식을 들은 재진 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결국 큰소리를 내고,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서운하기만 하다. 과연 이들은 서로의 진심에 닿을 수 있을까?
100세 울보 엄마와 백발 딸의 기막힌 동거.
은인이자 웬수, 17살 연상 남편. # 무려 17 살 나이 차이 ! 누가 연장자인 걸까 ? 외롭고 지친 삶에 남편은 아버지 같고 오빠 같았던 인생의 구원자였다 . 그런데 40 여 년이 지난 지금 , 말 안 듣고 손 많이 가는 웬수가 됐다 . 일찍 집을 나간 어머니 ,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뿔뿔이 흩어진 형제들 ,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남의 집을 전전해야 했던 아내 장남숙 (63 세 ) 씨 . 그런 그녀에게 가족이 생겼다 . 갈 곳 없었던 남숙 씨에게 시누이의 소개로 만난 서른여섯 노총각 남편 김한수 (80 세 ) 씨 . 나이 차이는 부담이 아닌 마음 놓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함이 됐다 . 그렇게 가진 것 하나 없이 시작한 부부 , 어딜 가든 아내가 좋아하는 걸 사 오고 서로 마음에 의지가 되며 평생 알지 못했던 가족의 온기를 느껴봤다 . 44 년이 지난 지금 , 나이 차이는 무색해진 지 오래 . 집안의 실질적 가장은 아내가 됐다 . 매사 일을 미루고 놀러 갈 생각만 하는 남편 김한수 씨 . 아내 혼자 발을 동동거리며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했다 . 남들에게만 착하고 사람 좋은 남편 , 아내에게만 남의 편이 된 한수 씨 . 17 살 연하 아내를 지켜주겠다던 남편은 어디로 간 걸까 . # 놀 궁리만 하는 여든 살 남편 20 년 된 오래된 집이라 손볼 곳이 많은 부부의 보금자리 . 여기에 쥐까지 말썽이다 . 천장으로 쥐들이 들락거려 지붕과 천장을 수리해야 한다 . 비용이 많이 들어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다행히 지원받아 자비 부담을 줄여 집수리할 수 있게 됐다 . 집수리까지 한 달 남은 상황 . 공사에 들어가기 전 준비해 놓을 게 한두 가지 아니라 아내는 정신이 없는데 이 와중에 남편은 도움이 전혀 되질 않는다 . 틈만 나면 아내 몰래 빠져나가 가는 곳이 있다 . 바로 게이트볼장 . 3 년 전 게이트볼을 시작한 뒤 그 재미에 빠져 온통 게이트볼 생각뿐이다 . 문제는 할 일도 미루고 매일 게이트볼장으로 간다는 것 . 집수리를 한 달 앞두고 아내는 남편에게 창고 청소 좀 해달라 부탁해 보는데 남편 한수 씨 , 할 일을 잔뜩 쌓아두고 또 게이트볼장으로 향한다 . # 남편의 평생소원 , 핸드폰이 갖고 싶다 요즘 세상에 핸드폰 없는 이가 없건만 남편 한수 씨는 팔십 평생 핸드폰을 가져본 적이 없다 . 아내 남숙 씨의 허락이 떨어지질 않아서다 . 걸려 오는 전화는 거르질 못하고 모두 받으니 , 큰일이라도 날까 싶어서다 . 행여 전화금융사기라도 당할까 싶어 핸드폰을 절대 사주질 않고 있다 . 남들 다 있는 핸드폰인데 자신만 없으니 , 남편은 핸드폰 대리점만 보면 아내를 졸라댄다 . 그때마다 자식들과 상의해 보자며 넘기는 아내 . 그런데 남편이 또 사고를 쳤다 . 아내에게 걸려 온 전화를 대신 받은 남편 . 통화가 길어지더니 개인정보를 술술 말해주는데 . 알고 보니 보험 광고 전화였다 . 아내가 얼른 나서서 황급히 전화를 끊어보는데 . 이래서 핸드폰을 못 사준다는 아내의 잔소리는 계속되고 . 그런데도 한수 씨 , 핸드폰이 너무 갖고 싶다 . 과연 남편은 언제쯤 핸드폰을 갖게 될 수 있을까 ?
77세 울 엄마는 연애 중.
예순 둘 청춘, 누가 내 남편 좀 말려줘요. # 억척 아내 영란 씨의 성공기 농사지으며 여행이나 다니자는 말을 믿고 남편 따라 귀농한 영란 (62) 씨 . 하지만 귀농과 함께 닥친 코로나 19 로 남편이 운영하던 관광버스 사업이 어려워지고 , 영란 씨는 그때부터 억척 아내가 되었다 .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대리운전하던 시절을 거쳐 농사지은 장단콩으로 두부 식당을 열자는 남편의 제안에 두부 전문점도 운영하고 있다 . 남편 두수 (62) 씨와 열심히 노력해서 이제 좀 먹고살 만해졌다는 영란 씨 . 식당 운영하는 데 집중하고 싶었지만 , 남편은 식당이 안정되자마자 밖으로 돌며 일을 벌였다 . 한마디 상의도 없이 승마 체험장을 운영하겠다며 마장을 만들고 말을 사 온 남편 . 이미 벌어진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식당에서 번 돈을 마장에 쏟아붓고 있지만 말 먹이며 시설관리며 들어가는 돈이 태산 . 한숨만 나오는 요즘이다 . # 도전을 멈출 줄 모르는 남편 아내는 식당 일을 돕지 않는다며 투정하지만 두수 씨도 24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 콩 농사는 기본 , 식당에 댈 채소며 과일을 전부 재배한다 . 좀 더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재배하려 직접 모종을 만들고 농사짓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다 . 이 모든 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준 아내를 위한 일이라는 두수 씨 . 식당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지금 두수 씨는 승마 체험 농장을 통해 또 다른 수익을 내고 싶다 . 일을 도모할 때마다 반대하는 아내 때문에 상의 없이 일을 시작하고 추후 통보하는 식이지만 언젠가는 아내의 인정을 받을 날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 # 누가 내 남편 좀 말려줘요 마장을 짓고 난 후부터 마장에 붙어살다시피 하는 남편 두수 씨 . 말에게 줄 당근 농사를 지으려 수십만 원어치 씨앗을 사와 아내에게 함께 심자 , 성화다 . 바쁜 식당 일에 농사일 , 말 뒷바라지까지 하자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다 . 속 터지지만 , 사업 실패하고 고생했던 남편을 알기에 꾹 참고 함께 일을 하는 영란 씨 . 하지만 그동안 남편이 밝히지 않았던 사실이 하나씩 밝혀져 영란 씨 속을 뒤집는데 ... 승마체험뿐 아니라 관광농원을 만들겠다며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는 남편 . 거기에 추가로 말을 들여와 아내 뒷목 잡게 만드는데 ... 한번 시작했다 하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남편 , 과연 영란 씨는 남편의 질주를 저지할 수 있을까 .
오뚝이 춘화 엄마와 금요일의 아들.
한 배 위 두 선장의 결혼이몽. # 배는 하나 , 선장은 두 명 ? 속초 바다를 누비는 한 척의 배 위에는 두 명의 선장이 타고 있다 . 베테랑 어부 이동혁 (60 세 ) 씨와 아빠를 따라 배낚시 선장이 된 이효진 (38 세 ) 씨가 그 주인공이다 . 동혁 씨는 도심에서 기계 수리공으로 일하다 속초에 와 어부의 길을 택했고 , 카누 선수 출신인 딸 효진 씨는 방황 끝에 뱃일을 하겠다며 돌연 귀향했다 . 아빠가 딸의 결정을 믿어준 덕분에 딸은 속초의 유일한 여선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 시간이 흘러 어느덧 경력 10 년 차 , 이제 딸은 못 하는 일이 없는 억척 선장이 되었다 . 새벽에는 아빠와 함께 조업을 나가고 , 오후에는 직접 배낚시 손님을 맞이하는 딸 . 틈이 나면 생선을 손질해 판매하고 , 내일의 조업 준비까지 거드느라 1 분 1 초도 허투루 보내는 법이 없다 . 부녀가 한 배를 타면서 아빠 동혁 씨의 일손도 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 무뚝뚝한 성격을 똑 닮은 탓에 티격태격할 때도 많지만 , 이제 부녀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동료이자 조력자가 되었다 . # 딸에게 양보할 수 없는 아빠의 소원 이혼의 아픔을 겪으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동혁 씨 . 삶의 굴곡 속에서도 묵묵히 자식들을 지켜낸 동혁 씨는 딸의 비바람을 막아주는 든든한 울타리였다 . 그런 아빠에게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숙제가 하나 있다면 , 바로 마흔을 앞둔 딸의 결혼이다 . 홀로 짊어지는 인생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아빠는 하루빨리 딸이 좋은 짝을 만나 평온한 가정을 꾸리길 바란다 . 하지만 아직은 결혼보다 일이 우선이라는 효진 씨 . 여태껏 혼자서도 척척 인생을 일궈온 딸에게 아빠의 걱정은 고리타분한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 그러던 어느 날 , 아빠 친구의 식당 개업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평화로운 식사도 잠시 , 급기야 아빠는 지인에게 딸의 선자리를 부탁한다 . 여기에 할머니까지 가세해 아빠 편을 들고 있으니 , 효진 씨의 참아왔던 서운함이 터져 나오는데 ... ‘ 시집가기엔 이미 늦었다 ’ 며 선을 긋는 딸과 , ‘ 그래도 딱 한 번만 만나보라 ’ 며 뜻을 굽히지 않는 아빠 . 두 선장의 마음은 오늘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 # ‘ 결혼이 우선 ’ vs ‘ 일이 우선 ’ 두 선장의 결혼이몽 드디어 아빠가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다 . 이번 주 토요일 , 딸의 선자리가 잡혔다며 전화가 온 것인데 ... 아빠는 간절한 마음에 딸을 설득하지만 , 딸은 자신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한 아빠에게 화를 내고 만다 . 완강히 거부하는 딸을 향해 아빠는 토요일 낚싯배 운행은 혼자 하겠다며 설득을 해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소용없는 일 .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에 부녀 사이에는 서늘한 냉기만이 감돈다 . 답답한 마음에 딸이 찾아간 사람은 다름 아닌 고모 이은옥 (49 세 ) 씨 . 평소 부녀 사이의 유쾌한 중재자였던 고모조차 이번만큼은 두 사람의 엉킨 마음을 풀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과연 한 배를 탄 두 선장의 ‘ 결혼이몽 ’ 은 그 간격을 좁힐 수 있을까 ?
죽도 여장부의 13살 연상 남편을 지켜라!
구미 토마토 왕의 좋지 아니한家. # 반백에도 신혼처럼! 토마토 밭에서 붉게 익어가는 사랑 경북 구미의 한 토마토 농장. 밭고랑 사이를 분주히 뛰어다니는 한 남자가 있다. 10여 년 전 귀농하며, 마침내 농사의 꿈을 실현했다는 류원석 씨. 완숙토마토,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등 종류별로 토마토 농사를 짓다 보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 농부 남편 탓에 덩달아 농부가 됐다는 아내 김미정 씨. 결혼 10년 차, 반백을 넘겼지만 부부는 아직도 신혼만 같다. 토마토를 따면서도 “앗싸! 추월하고~” 연애하듯 마냥 즐겁다. 아무리 힘들어도 함께 있는 자체만으로 행복하단다. 하지만, 처음부터 다정하지만은 않았다. 토마토 선별장 한쪽 벽에는 엉뚱하게 부부의 결혼사진이 걸려 있다. 폭풍 몰아치듯 부부 싸움을 한 날, 아내가 홧김에 액자를 농장에 내다 버린 것이다. 사*** 넘게 서로 다른 환경 속에 살아온 둘이 만났으니 둘이 하나 되는 결혼생활도 낯선 데다, 농사도 처음이라 여러모로 힘들었다는 아내. 다행히 몸이 적응하면서 마음도 편안해졌고, 외려 지금은 선별장에 걸린 결혼사진을 보며, 좀 더 잘살아보자 다짐하게 된단다. 오십 줄에도 여전히 알콩달콩한 잉꼬부부. 이들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 # 효자, 애처가, 토마토 왕과 그녀의 이야기 농장 일을 마치고 부부는 시장으로 향한다. 참조기, 아주까리, 피마자 등의 식재료를 듬뿍듬뿍 사는 아내. 인근에 살고 있는 원석 씨 부모님을 위해 반찬을 해드릴 참이란다. 미정 씨는 어릴 적 가난한 형편 탓에 일찍이 생계에 뛰어들어 가족 뒷바라지를 했기에, 엄마의 품이 늘 그리웠다. 이제야 살만하다 싶었을 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였다. 부모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술로 세월을 보내던 차, 우연히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이다. 남편 원석 씨는 자신과는 조금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끝까지 아내를 지켜주고 싶었단다. 그 고운 심성에 반해 원석 씨와 결혼한 미정 씨. 원석 씨가 미정 씨 덕에 농부의 꿈을 이뤘다면, 미정 씨는 원석 씨 덕에 엄마, 아빠를 얻었다. 시부모님이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시부모님 댁에 들러 식사를 함께하는 미정 씨. 갈 때마다 반찬을 푸짐하게 해다 드리고, 밥상머리에선 생선살도 손수 발라드린다. 나이가 차면서 결혼 생각이 없나 싶었는데, 효자 아들에 효부까지 얻은 원석 씨의 부모님. 아들 내외의 살뜰함이 고마워서 키우던 닭까지 선뜻 잡아 내준다. 따듯한 마음을 주거니 받거니, 이보다 좋지 아니한 가(家)가 있을까. # 답 없는 농사의 길, 농장에 들이닥친 물난리 매사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던 토마토 농장. 그러던 어느 날, 농장이 물바다가 됐다. 물탱크에 금이 간 것이다. 사람 키보다 깊은 물탱크에 들어가 직접 보수를 하려는 원석 씨. 온갖 공구를 꺼내 와 로프를 이용해 임시 계단을 만들고, 기어이 물탱크로 들어간다. 물탱크 바닥에서 양동이에 물을 퍼 담아 올리기를 수차례. 잘 올라오나 싶었던 물 담긴 양동이가 아차 하는 찰나 바닥에 떨어진다. 이를 보고 있던 아내 미정 씨는 속이 답답하다. 사람을 사서 하면 될 걸, 굳이 위험 감수하며 일을 왜 벌일까 싶다. 세상 둘도 없는 애처가에 토마토 농사도 잘 짓고, 다정한 원석 씨지만, 번번이 깜빡하고, 꼼꼼하지 못한 까닭에 미정 씨 속을 태우는 일이 다반사다. 공구를 두고 왔다, 반대편 토마토 농장에 불을 켜야 한다, 비 오는 날엔 우산을 빠뜨렸다, 돌아서면 깜빡이다. 효자, 애처가, 토마토 왕 등 수많은 수식이 따라붙은 원석 씨. 이번에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쑥떡 쑥떡 조 여사의 아들 밖에 난 몰라.
띠동갑 남매의 미나리 블루스. # 열두 살 차, 미나리 남매의 한집살이 경상북도 청도, 비슬산 자락에는 최희영(66세) 씨와 최복순(78세) 씨 남매가 산다. 과거 사업 부도로 큰 시련을 겪었던 희영 씨. 형제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으로 다시 일어났고, 9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미나리 농사로 인생 2막을 열었다. 그런 동생을 돕기 위해 4년 전 누나 복순 씨가 합류하며 남매의 시끌벅적한 한집살이가 시작됐다. 열두 살 터울만큼이나 일하는 방식도, 성격도 판이한 두 사람. “상품 가치가 없으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라는 희영 씨의 농사 철칙이다. 하지만 누나에게는 동생이 정성껏 키운 미나리 한 줄기도 버리기 아깝다. 여기에 서둘러 끼니를 때우는 누나와 밥 먹을 때만큼은 한 상 제대로 차려 느긋하게 즐겨야 한다는 동생까지. 그러니 띠동갑 남매의 미나리밭은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 애틋함과 미안함 사이, 서로의 버팀목 30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네 남매를 키우며 고단하게 살아온 복순 씨. 동생이 힘들었던 시절 형편이 어려워 차마 보태지 못했던 미안함에 스스로 ‘일개미’를 자처한다. 그런 누나가 안타까운 동생은 재미난 넉살과 흥겨운 노래로 누나를 웃게 하려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희영 씨가 손을 깊게 다친다. 붕대를 감고 돌아온 동생을 본 누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치료받느라 밀린 일을 처리하려 동생이 무리하게 움직이자, 누나는 종종걸음으로 뒤를 쫓는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벅찬 일이지만, ‘동생이 혼자 늦게까지 일하면 서글프다’라며 묵묵히 일손을 보탠다. 동생은 그런 누나가 고마우면서도,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 남매 사이에 엇갈린 마음 본격적인 미나리 철을 맞아 농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영남지방에 한정됐던 판로가 서울까지 확장되며 주문량이 늘어났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복순 씨는 하루라도 빨리 동생의 빚을 갚아주고 싶은 마음에 쉴 새 없이 미나리를 다듬는다. 하지만 동생은 하루 주문량이 남아 있어도 직원들과 약속한 퇴근 시간을 지키려 한다. 샛별 보며 일했던 누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 오늘 조금만 더 일하면 끝낼 수 있는데, 동생은 왜 저런 고집을 부리는 답답하기만 하다. 팽팽한 의견 차이로 남매 사이에 이어지는 날 선 신경전. 결국 속상함을 이기지 못한 누나는 작업장을 박차고 나가버리고 마는데... 과연 남매는 다시 웃으며 한 지붕 아래 설 수 있을까.
아이가 된 계순 여사와 엄마가 된 아들.
미워도 내 사랑, 꼬부랑 우리 남편. # 남편이 삼시세끼 라면만 먹는 이유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의 산골 마을에는 매일 라면 냄새가 나는 집이 있다. 라면에 푹 빠진 남편 김진덕(86) 씨 때문인데. 그래서 아내 김진여(81) 씨는 라면 끓이는 게 일상이 됐다. 라면이 제일 좋다며 라면만 찾는 남편. 심지어 삼시세끼를 모두 라면으로 해결한다. 아내 진여 씨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돼 밥 좀 먹어보라 하지만 라면 외에 다른 음식은 거부하는 남편! 하지만 아내가 라면을 계속 끓여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데. 몇 달 전부터 갑자기 소화가 안 된다며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던 남편이었다. 미숫가루와 떡만 겨우 먹었는데 언젠가 라면을 찾더니 입맛에 맞는다며 그때부터 라면만 먹기 시작했다. 잘 먹지 못했다가 라면이라도 잘 먹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매일 삼시세끼를 라면만 찾으니, 남편의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 과연 남편을 이대로 놔둬도 괜찮은 걸까? # 아내의 전속 기사 남편, 그런데 올해로 끝? 8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운전대를 잡는 남편 진덕 씨. 그 덕에 매일 시장에 나가는 아내를 데려다줄 수 있다. 30년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아내 진여 씨. 트럭을 구매한 것도 아내 때문이었다. 차가 없을 때는 머리에 이고 지고 다니느라 고생했는데 그걸 본 남편이 아내를 수월하게 해주고픈 마음에 트럭을 구매했다. 30년째 아내의 출퇴근길을 담당하는 전속 기사인데, 이제 올해가 마지막이란다. 운전면허가 올해 말에 만기가 되는데 더 이상 운전대를 잡는 것은 무리라 생각돼 면허증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참에 아내도 장사를 접었으면 싶은데, 남편이 데려다 줄 수 없다면 버스 타고 가면 그만이란다. 면허 만기와 함께 트럭을 보내줘야 하는 남편. 과연 아내의 장사도 말릴 수 있을까? # 남편이 농사를 안 하겠다는 진짜 이유는? 상추씨를 심기 위해 밭을 좀 갈아달라 남편에게 부탁하는 아내. 그런데 남편 진덕 씨는 버럭 화를 내버린다. 기력을 달려 걷기도 힘든데 어떻게 밭을 가냐며 역정을 내는데. 아내 진여 씨는 이거 하나 못 해 주냐며 서운함을 드러낸다. 그런데 아내는 알고 있다, 남편의 진짜 속내를. 상추가 나오면 시장에 내다 팔게 분명하니 이를 못하게 하려는 것. 나이 들어 계속 시장에 나가는 게 늘 불만인 남편이다. 행여 아내 혼자 장사하다 무슨 일이라도 겪진 않을까 걱정인데. 아내가 하도 말을 듣지 않으니 ‘절대 밭을 갈아 줄 수 없다’, 이렇게 초강수로 나올 수밖에 없다. 라면만 먹는 남편, 장사는 포기 못 하겠다는 아내. 두 사람의 고집은 과연 누가 먼저 꺾일 것인가.
황소고집 한지장을 누가 말려.
32년 만에 돌아온 경희 씨와 잔소리꾼 덕수 씨. # 오지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유쾌한 부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30년 넘게 거친 건설 현장을 누비다 고향으로 돌아온 남편 강경희(65) 씨가 계곡 초입에 아내 정덕수(62) 씨와 함께 자리 잡은 곳이다. 인생의 대부분을 울산에서 살다가 남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지마을에 입성했다는 아내 정덕수(62) 씨. 청국장, 약초 백숙, 만둣국 판매하는 거의 모든 음식이 직접 손으로 만들다 보니 하루가 바쁘다. 남편이 딱 붙어서 함께 도와주면 좋으련만 만두소 만들다가 빠져나가고, 메주 띄우다가도 어느새 나가 있는 남편. 허구한 날 산꼭대기에 올라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고 약초 캔다며 반나절씩 자리를 비운다는데... 32년간 타향살이하다 6년 전 돌아온 고향에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는 남편. 남편이 고향을 즐길수록 덕산기 계곡 초입에서 음식점을 하는 아내는 부아가 치민다. # 유유자적 남편 vs 일당백 아내 남편 강경희(65) 씨는 20대엔 정선 탄광에서 이후엔 울산에서 건설업을 하며 32년간 고향을 떠나 있었다. 건설업 운영하며 인생의 쓴맛 단맛 매운맛을 고루 맛봤다는 경희 씨. 삶이 힘들 때마다 고향 생각이 났고 6년 전 경희 씨는 혈혈단신 고향으로 내려왔다. 울산에서 자식 뒷바라지를 하던 덕수 씨는 1년 만에 남편이 있는 정선으로 내려왔다는데... 식당을 운영해 보는 게 꿈이었다는 남편의 말에 작은 음식점을 차려서 장사를 시작한 부부. 그동안 고생한 남편을 위하는 마음으로 1년간 쉬지도 못하고 식당 운영하던 아내가 쓰러지고, 남편 경희 씨는 주방 일을 돕기 시작했다. 하지만 좁은 주방에서 손발 안 맞는 날이 수두룩. 실랑이를 벌이다가 티격태격 싸우는 날이 늘어만 간다. #부부에게 찾아온 갈등 필요 없을 땐 주방에 딱 붙어 아내를 타박하고, 정작 필요할 때는 사라지는 남편 경희 씨. 남편 경희 씨의 낙은 산꼭대기에 사는 조카를 만나는 것이다. 내가 잔소리하는 날이면 잔소리한다고 산꼭대기 올라가고, 아닌 날엔 약초를 캔다고 산꼭대기 올라가는 남편. 사실 남편은 산꼭대기에서 밭을 일구고 어머니, 형제들과 살았던 옛날이 그립다. 지금도 마음 같아선 계곡 초입이 아니라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인적 없는 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은 소망이 있는데... 어느 날, 경희 씨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땅. 과연 경희 씨는 그 땅을 뿌리칠 수 있을까? 아직 자식 뒷바라지에 노후 준비까지 해야 한다는 일념에 열심히 일하는 아내 덕수 씨는 이번에도 남편의 뜻을 받아줄까?
굴 인생 2막, 아버지의 후계자 수업.
살림남 남편과 백발 아내의 이대로 좋지 아니한가? # 산골 오지의 금실 좋은 동갑내기 부부 정선의 한 오지 마을. 이곳에는 올해 88세를 맞은 동갑내기 부부, 남편 고수용 씨와 아내 박봉자 씨가 살고 있다. 18살에 얼굴도 못보고 중매로 결혼해 올해 68년 째를 맞이하는 부부.. 부부는 도시에 살다 35년 전 이곳 정선 오지에 내려와 살고 있다. 산골 오지에서 세탁기도 없이 손빨래를 하는 남편, 좀 불편해도 이게 건강의 비결이라고 믿고 있다. 아내 봉자 씨는 남편이 직접 캐온 약초로 반찬을 만들며 이 집 식탁을 ‘아내 표 특급 밥상’으로 채운다. 불편한 환경 속에서도 불평 하나 없이 두 사람은 하루하루를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말다툼도 신경질도 내지 않고, 서로를 위하며 마음을 편히 쓰는 것이 금실 좋게 장수한 비결이라고 말하는 부부. 서로를 배려하는 이들의 일상은 단단한 사랑으로 채워져 있다. # 남편이 살림꾼이 된 까닭은? 이렇게 사이좋은 부부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40년 전, 마흔 중반의 나이로 위암 진단을 받은 아내 봉자 씨. 아내의 건강을 위해 부부는 이곳 정선 산골로 내려왔다. 그날 이후 매일같이 산에서 약초를 캐고 달여 아내의 건강을 챙겨온 남편, 그렇게 아내를 위한 노력들이 이어진 끝에 위암 완치가 되었지만 삶이 남긴 흔적은 몸에 고스란히 남았다. 젊은 시절의 고생으로 무릎 연골이 닳아 사라져 이제는 살림조차 힘겨워진 상황, 결국 살림을 내려놓은 아내 대신 집안의 모든 살림을 남편이 도맡게 되었다. 손빨래부터 밥 짓고 설거지에 약초를 캐는 일까지.. 남편은 그렇게 아내를 위해 오늘도 살림 중이다. # 아내를 돕고 싶은 아내, 그러다 벌어진 사고 남편 수용 씨가 약초를 캐러 산으로 떠난 사이, 집에는 아내 봉자 씨 홀로 남았다. 그런데 약초를 캐러 나간 지 어느덧 3시간. 남편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 사이, 집 안의 연탄불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아내의 걱정은 더해진다. 한 번 꺼지면 다시 피우기 어려운 연탄불. 갈아야 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남편은 감감무소식이다. 조급한 마음이 들었던 아내 봉자 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결국 보일러실로 향한다. 힘겹게 연탄을 꺼내 들던 순간, 봉자 씨는 그만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지고 마는데..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산골 오지에서 둘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부부 시린 겨울, 함께 있어 부부의 겨울은 춥지 않다.
천사표 옥이 씨의 내 인생의 콩깍지.


